교구이주민 미션센터 및 쉼터 축복식
작성자 : 전창남
작성일 : 2012-07-27
조회수 : 842
‘이주민 미션센터 및 남성쉼터 축복식’이 7월 27일 수원시 화서동 현지에서 봉헌됐다.
축복식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수원대리구장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베드로) 신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수원 엠마우스) 최병조(요한사도) 신부,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안양 엠마우스) 김종용(프란치스코) 신부와 광주 엠마우스 마우리찌오 신부, 베트남공동체 하오 신부, 화서동본당 주임 이근덕(헨리코) 신부, 수원대리구 복음화국장 신부 및 각 지역의 수도자, 봉사자, 이주민 등 60여 명이 모여 ‘이주민 미션센터 및 남성쉼터’의 축복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축복식에서 이용훈 주교는 미션센터를 마련한 신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도와주신 후원자와 수원대리구장 신부, 사회복음화국장 신부, 화서동 본당 주임 신부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덧붙여 이용훈 주교는 “이주민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기도생활과 신심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 한다”며, “이주민들이 직장이 안정되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평화를 찾고 안정될 수 있는 진정한 쉼터로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처음 이주민들의 쉼터는 전세로 시작했으나, 집주인과의 갈등, 이주민들의 싸움 등이 있어 우리 만의 쉼터마련이 필요했다”고 밝힌 이용훈 주교는 “이제 이주민 미션센터 및 남성쉼터가 마련되어 이주민이나 신부님, 관리책임자, 봉사자들도 좀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축복식을 가진 미션센터는 지난 다문화축제에서 얻은 수익금이 밑천이 된 귀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우리는 계속적으로 우리 이웃에 자선을 베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하느님이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이고, 우리의 선행이나 자비는 하느님 앞에 좋은 흔적으로 남을 것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자”고 격려했다.
엠마우스 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경과보고를 통해, “2006년 말 이주노동자의 필요에 의해 수원에 지하 단칸방을 마련한 이후, 2007년 7월 일일찻집 수익금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7,000만 원 전세로 확장 이전했으며, 여기에 지난 2012년 5월 11일 실시한 다문화 축제 이익금 일부를 보태 6월에 헌집을 구입하고 한 달 여 기간 동안 남성 봉사자들이 땀을 흘려가며 보수하여 오늘과 같은 쉼터(대지 40여 평, 건평 25평)가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문화 축제 이익금 중 또 다른 일부는 발안에 이주노동자 쉼터를 마련하는데 쓰여졌다고 덧붙였다.
최병조 신부는 “이 과정에서 모자라는 돈을 수원대리구장 신부, 사회복음화국장 신부가 도와주었으며, 화서동본당 주임 신부는 에어컨을 설치해 주었다”고 밝히고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주민 쉼터는 수원 엠마우스에서 처음 기초를 잡아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으나, 남성을 위한 쉼터는 발안, 평택, 안양, 안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수원에 개소했다.
이 미션센터 및 이주민 쉼터는 이주노동자들의 임시 쉼터로서, 남성 노동자들의 영적인 쉼터이자 미사 및 신심활동의 장소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수원 엠마우스는 전했다.
우리 관내에는 결혼이민자만 7,000여 가족이 있고, 이주노동자는 오산지역을 합해서 2만 여명이다.
기념촬영을 마친 참석자들은 엠마우스 센터로 이동하여 봉사자들이 마련한 떡과 과일 음료수 등으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환담을 나눴으며, 후원자들이 마련한 수건과 봉사자들이 직접 구워 만든 과자를 선물로 받았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