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5천여 평(시가 30억 상당)의 농지를 교구 목적사업에 사용해 달라고 헌납한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 김봉희(아브라함)·유연상(아가페) 부부에게 교구 은인 축복장을 수여했다.
7월 25일 교구청 3층 접견실에서 있은 축복장 수여식에는 은인의 가족과 본당 주임신부, 신자들이 함께 해 노부부의 뜻 깊은 봉헌을 지지했다.
“기증에 대한 모범을 보이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밝힌 김봉희 옹은 “성당을 착공하고 리모델링까지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또, “기증 문제 때문에 가족들과 상의할 때, 외국에 거주하는 큰 아들이 보낸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 은총의 통로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기부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한 비전동본당 전시몬 신부는 “이전에 본당 건축문제로 힘들 때 부부가 아들·며느리 이름으로 1억을 봉헌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기부에 있어서 특히 모범이 되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용훈 주교는 “꾸준히 바오로 장학금을 후원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본당에 이어 교구에 귀한 정성을 봉헌해 주시는 그 뜻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 기부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김봉희·유연상 부부의 가족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같은 날 이용훈 주교는 시가 3억 원 상당의 토지 1천 여평을 교구에 기증한 용인대리구 성복동성당 신자에게도 교구장 명의의 축복장을 전달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은인은 “그동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기부한 토지가 성당부지로 사용될 수 있다니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교구에서는 이들 두 가정을 교구 특별 은인으로 선정하고 교구장 명의의 축복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올해까지 교구 차원에서 은인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총 21명이다.
2002년도부터 교구는 일정 금액의 동산이나 부동산을 교구에 증여하거나 사회적 역량으로 교구를 크게 이롭게 한 개인이나 단체를 ‘교구 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교구에서는 매년 교구 설정일(10월 7일)을 즈음해 ‘교구 은인의 날’ 행사를 열어 교구장 주교, 총대리 주교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구 서품식 등 교구의 주요 행사에 특별 초대하고 있다. 또한, 은인 선종 시에는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장례식을 봉헌하고 있다.
교구에 기증을 희망한다면, 소속 본당의 주임 신부나 교구 관리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교구청 관리국 031-244-8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