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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평택대리구, 쌍용차 해고 노동자 위한 미사 첫 참례하던 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09-23 조회수 : 932
매주 수요일 평택역 광장서 미사 봉헌
11월 28일까지 본당별 참례하기로
 ▲ 수원교구 평택대리구 쌍용차 해고 노동자 위한 미사
   12일 오후 7시30분 평택역 광장. 수원교구 공동선실현사제연대가 마련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미사’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날은 수원교구 평택대리구(대리구장 김화태 신부) 구성원들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미사에 처음 참례하는 날이다.
 
   평택대리구는 최근 35차 사제평의회를 거쳐 매주 수요일 평택역 광장에서 열리는 이 미사에 본당별로 참례하기로 결정했다. 평택대리구 내 44개 본당 구성원들이 평택지역에서 일어난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에 함께 가슴 아파하고, 11월 28일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가족과 평택대리구 남양·마도·서신·사강본당 사제 및 신자 50여 명이 모였다. 미사를 위해 마련된 천막 옆에는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농성천막이 자리했다. 강론을 맡은 최재철 신부(왕곡본당 주임)가 말했다.
“지금 예수님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요.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보아야할 때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미사장소 옆에서 풀밥을 만들며 소꿉놀이를 하던 노동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우산을 펼친다. 작고 노란 우산에는 ‘노동자를 공장으로’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살벌한 문구가 적혀 있다. 노동자들과 평택대리구 신자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참석한 사람들은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한마음으로 비를 맞았다.
 
   미사가 끝이 나고 사제들이 미사를 집전하던 천막이 철거됐다. 성가를 부르던 기타소리가 멎고 신자들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평택역 광장에는 다시 노동자들의 농성천막 만이 남았다.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조영준 신부는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사태에 많은 이들이 무관심한 상황”이라며 “미사는 힘없고 지친 노동자들에게 교회가 작은 관심을 나누고 있다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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