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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이삭 하나] 세상 한복판에 사는 평신도의 삶/ 이현우(모이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03-18 조회수 : 524
저는 신설본당인 광교본당 새내기 총회장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부르심을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주 평범한 신앙생활과 모태신앙이라는 것 외에는 드러낼 수 없는 저에게 총회장 제의를 하신 신부님, 고민을 하였지만 그래도 하느님의 자녀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받아들여야겠다고 마음먹고 주님 앞에 섰습니다.

과연 평신도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총회장이라는 직분이 없었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 한복판에 사는 평신도의 삶’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평신도는 성직자와 수도자들과는 달리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훌륭한 평신도의 삶은 성직자와 수도자처럼 신앙이 깊을수록 세속을 떠나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평신도의 가장 큰 특징은 ‘세속성’입니다.

세상 안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살고 소명을 받아 세상을 성화 시키는 것, 이것이 ‘평신도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평신도 생활의 중심지는 ‘가정과 사회’이며 평신도의 사명은 ‘세상을 복음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안에서 신자답게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어설프게 신자임을 드러냈다가는 손해 보기가 쉬운 세상이니 말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스피드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 커뮤니티의 발달은 국가, 세대, 문화의 간격을 없애고 온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격적 소통은 턱없이 부족하여 내면의 허기를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상황 속에서 평신도로서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하는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호소하고 싶습니다. 과연 나는 세상 한복판 어디에 있습니까?

빛보다 빠른 세상, 나만을 위해 정신없이 세상을 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바쁘게 만드는지, 이제 우리는 세상의 숨을 고르며 나의 작은 기도가 가장 크고 값진 기도임을 알 수 있도록 평신도의 삶을 기억하며 살아야하겠습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마태 25,13)하는 하느님 말씀을 기억하며 항상 깨어 있도록 합시다.


이현우(모이세·수원대리구 광교본당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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