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스테파노) 공동체는 3월 16일 성당 구내의 나무들을 옮겨 심는 식목행사를 가졌다. 또한 여름철 장마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구 및 배수로에 쌓인 흙을 퍼서 주변 잔디에 떼 밥을 주는 환경정리 작업도 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나무심기와 환경정리는 ‘나무 가꾸기’에 애정이 많은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어린이(김건융·11·비오)와 자매 및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20여 명이 함께했다.
성당 정문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담과 울타리 안쪽에 30cm 간격으로 줄지어 심은 측백나무들, 사무실 앞 8그루의 포도나무, 주차장 서쪽으로 옮겨 심은 2그루의 살구나무, 정화조 곁 2그루의 대추나무, 주차장 남측 하단 1그루의 느티나무, 사무실 입구의 백일홍나무 등 적재적소에 자리하기까지 세 시간 가량 걸렸다.
이날 식목에는 최덕기 주교가 사제관 앞 텃밭에서 쌍화차 부산물인 땅콩껍질, 깻묵, 왕겨, 음식물 쓰레기 및 재 등을 섞어 만든 ‘퇴비’가 밑거름으로 사용됐다.
최덕기 주교는 최근 ‘산북성당’(http://cafe.daum.net/sanbuksungdang) 인터넷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Insbruck) 예수회 신학교와 주변 건물 전경 사진과 글을 올린 바 있다. 최 주교는 이 사진을 설명하면서 “학교와 집들이 나무 숲 속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어 좋은 공기 마시고, 지구 온난화도 막는 데 일조합시다!”의 글을 남겼다.
산북공소 공동체는 지난 2011년 4월 초 공소 근처 앵자봉 정상 부근 동쪽 ‘주어사 터’ 오르는 길 양 옆에 1300여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바 있다.
춘분을 나흘 앞둔 이날 교육관 앞 성모상 왼쪽 <사계절 화단>에는 ‘영원한 행복’의 꽃말을 지닌 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활짝 드러냈고, 수선화와 튤립 등이 솟아 올라오고 있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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