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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김성우(안토니오) 성인 순교 172주년 현양 미사와 성시간
작성자 : 박정숙
작성일 : 2013-04-29
조회수 : 776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 순교 172주년을 맞아 4월 28일에 구산성지(전담 정종득 바오로 신부) 큰 마당에서 현양 미사를 봉헌했다.
제1부는 오전 10시부터 묵주기도와 난타축제, 한국순교자에게 바치는 기도를 드렸으며, 11시 현양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주교 주례로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를 비롯한 하남지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신장, 하남 본당 등 각지에서 모인 2000여 명의 순례자가 함께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의 서두에서 “우리의 현재와 과거가 하나 되는 그 정점에 서기 위해 잠시 우리 신앙을 살펴보고 과연 나는 내 마음 깊숙이 무엇을 간직하고 있는가? 신앙의 이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주님과 성인들께 부끄럽고 죄송스런 부분이 있다면 겸손되이 용서와 자비를 청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이곳에 오기 전에는 ‘천주교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크게 뜨겁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 오니까 나도 모르게 왠지 뿌듯해지고 지금까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전대사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고 이미 전대사를 받았다면 그 전대사를 연옥영혼에게 양보해 줄 수 있는 기쁨을 누리니 참으로 기쁘다”며 ‘천주교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말씀이 성지에 오니 새롭게 다가온다. 오늘 제2독서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묵시 21,3-5)’는 말씀은 김성우 성인과 구산성지의 일곱 분 순교자들 삶을 보고 하느님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며 슬픔도 울부짖음도 없을 것임이 새롭게 다가온다. 희망의 땅은 이 복음으로 일구어져야 하고 일구어 질 것이며, 그러할 때 우리도 이 여덟 분의 순교자들 삶과 다르지 않은 멋진 신앙고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너무 딱 맞아 떨어지는 말씀이다.”라고 말하고
“김성우 성인의 ‘살아서도 천주교인, 죽어서도 천주교인이라는 확고한 신앙,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영원히 나는 천주교인이다.’ 라는 신앙 고백은 결코 170년 전 성인의 고백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하고, 오늘 뿌린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때에도 똑같은 신앙고백이 울려 퍼져야 할 것이다. 오늘날 어떠한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그 방향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신 순교 성인들께 감사드리며 순교자의 자랑스런 후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미사 중에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청하자.”며 강론을 마쳤다.
한편 정종득 신부는 이성효 주교의 강론 중 “△구산성지에 오니 성경말씀이 새롭게 다가온다. 채화(彩畵)되는 것 같다. △신앙의 씨앗이 172년 걸려 열매를 맺는다.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리노주교님의 어록”을 탄생시켰으며, “신장본당과 하남본당 신자들이 성지로 걸어오는 모습이 마치 천당으로 가는 모습 같았다.”며 신장본당 주임 정영철(하남 지구장, 안토니오)신부와 모두에게 성대한 안당축제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미사 후 난타 공연과 점심시간, 오후 2시 30분 성지 성당에서 제2부 250여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시간과 성체강복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김현풍 박정숙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