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분당성마르코본당 ‘은총의 샘’ 꾸리아 소속 ‘사랑의 샘’ 쁘레시디움(단장 장상열 프란치스코)은 5월 4일 오후 앵자봉 동쪽 기슭에 있는 주어사 터(여주군 산북면 하품리 산106번지 일원)를 순례, 1779년 주어사 강학을 이끌었던 권철신(암브로시오, 1736~1801) 성조의 뜻과 발자취를 기리는 산행을 했다.
성지 순례에 앞선 오전 8명(행동단원 7명, 협조단원 1명)의 단원들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여기 애인의 집’(원장 김명순 루치아)에서 청소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단원 사이의 친교를 도모하고 일치의 정신을 기르기 위한 야외행사의 일환으로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스테파노)를 찾은 단원들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사제관에서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예방한 후, 4명의 단원이 주어사 터 성지순례에 나섰다.
주어사지(走魚寺址) 성지 순례를 이끈 장상열(56) 단장은 “230여 년 전 권철신·이벽 등 성조들의 발자취를 느끼기 어려운 현재 주어사 터 모습이 성지라고 이르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며 “한국천주교 발상의 요람지인 강학 장소까지 오르내리는 길 중간에 어수선한 공사현장이 속히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문바위에서 주어사 터까지 이르는 길 양 옆에 5m 간격으로 심은 3000여 느티나무의 연녹색 눈엽들이 길 안내자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1996년 1월 31일 창립된 ‘사랑의 샘’ 쁘레시디움은 현재 9명의 행동단원과 6명의 협조단원으로, 30~7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5월 7일(화) 제900차 주회를 열었다.
※‘주어사 터’ 순례 문의: 031-548-2280 산북공소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