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창린 필립보 신부(1926.8.27.~2012.5.17.)의 1주기 미사와 연도가 5월 16일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 내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 열렸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교구 사제단 60여명, 수도자 40여명, 평신도 400여명이 참석한 1주기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연도에 이어 1주기 미사 순으로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는 1년 전에 공경하올 김창린 필립보 신부님을 천상낙원으로 보내드렸다”며 “신부님께서 평생을 교구와 교우들을 위해 성심껏 봉사해주셨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해도 황주 태생인 김창린 신부의 어린 시절, 대동강 얼음판 위를 어머니와 손잡고 평양의 성당을 오간 일화를 소개하기도한 이용훈 주교는, “1963년 서울대교구로부터 독립한 수원교구의 초창기 사목의 온갖 역경을 극복해 오셨다”며 “특히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시절 20여명의 젊은이들을 사제의 길로 인도하셨다”고 회고했다. “인간적 좌절과 수많은 유혹에도 사랑과 강직함으로 극복해내신 필립보 신부님 60년 동안의 열정적 사제생활은 오늘날 수원교구 420여 사제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특히 선종하시기 전 성빈센트병원에서의 3개월여 동안 단말마의 고통을 성실히 주님께 봉헌하신 신부님의 영복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신자들에게 청했다.
한편 이날 1주기 미사 전후 미리내 성지 내 ‘수원교구 성직자 묘지’ 김창린 신부 묘소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황창연(베네딕토·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 신부 등 성직자와 수도자 및 신자들의 참배가 이어졌으며, 특히 조원동주교좌본당(주임 이강건 빈첸시오 신부)은 주임신부와 연령회(회장 이부자 요안나) 회원 등 신자 4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조원동주교좌본당은 김 신부의 기일·위령의 날·한가위 등 매년 3~4차례 성묘를 통해 고인을 위해 연도와 기도를 봉헌하기로 했다.
고 김창린 신부는 1952년 12월 사제로 서품 받은 후 혜화동본당에서 보좌로 사목활동을 시작해 2001년 일선 사목에서 은퇴하기까지 교구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또한 군종 사목을 비롯해, 학생회 지도신부, 성지개발위원회 위원, 교구 참사회 위원, 안양교도소 소년원 지도신부, 건축위원회 위원장, 사제평의회 위촉위원, 푸른군대 지도신부, 레지아·교구연합 합창단 지도신부, 동남보건전문대와 세무대 지도 신부로 교구 내 주요 요직에서 활발하게 사목했다. 서울대교구 삼각지 본당과 수원교구 천리요셉·여주·송탄·서둔동·조원동주교좌·철산 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했다.
특히 김창린 신부는 생태보존에 대한 교육과 피정을 실시하고 있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강원도 평창 소재) 설립의 기초를 놓은 분이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