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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근속교리교사 피정 및 주일학교 교리교사의 희년·신앙의 해 폐막미사

작성자 : 서전복 작성일 : 2013-11-25 조회수 : 1123

 
   그리스도왕대축일인 지난 11월 24일, ‘주일학교 교리교사의 희년’의 날 미사가 신앙의 해 폐막 미사를 겸해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이날 미사 중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지내면서 ‘교리교사의 날’을 제정한다”고 선포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바오로) 신부, 각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 등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 참석한 교리교사들은 ‘교리교사의 희년’의 날을 함께 기뻐하며, 신앙의 해를 사제단의 장엄강복으로 뜻깊게 마무리했다.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해 매일 아침 청소년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면서, “현실적 어려움에도 장기간 교리교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은총’이며, 여러분은 틀림없이 낙원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보증은 내가 한다”는 말로 교리교사로서의 소명 의식을 고취시켰다. 또,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의 말 못할 사정을 읽는 것이며, 이것은 진정한 존중, 섬김의 마음을 지닐 때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이 힘들고 고민에 빠졌을 때 교사가 ‘내 편,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어 신뢰를 주려고 노력할 때,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과 신앙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훈 주교는 장기 근속교사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감사를 표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끄러움이 없는 교사로, 신앙의 선배로, 신앙의 형으로 오래오래 근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3년 근속자 89명과 5년 근속자 72명, 10년 근속자 20명, 15년 근속자 5명, 20년 근속자 3명(유승옥·한춘자·정순구), 25년 근속자 2명(부상-교구장 축복장, 성경), 그리고 특별공로상 1명 등 총 191명에게 표창패와 부상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 중에 수원교구 ‘교리교사의 날’을 제정하고 선포했다. 앞으로 매년 연중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교리교사의 날’로 공식 지정해 교구 전례력에 포함시켜 기념하게 된다.
 
한결같은 근속 교사의 소명
 
   이날은 선배 교사와 후배 교사가 서로 힘이 되어 주는 기쁨의 날이었다.
 
   이미지(세실리아·광명·25) 씨는 “5년 차가 되니까 느낌이 다르다. 3년 차 후배를 보니 나를 돌아보게 되고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장기근속 선배들이 대단하신 것 같다. 5년도 힘들고 그만 두고 싶었는데, 그분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20년을 근속해 표창패와 부상으로 해외성지순례 경비를 받은 유승옥(데레사·왕림·47) 씨는 “요즘 나태해졌는데 이번 피정 중에 동료 교사와 이야기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더 열심히 하고 항상 감사하는 드리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순구(멜씨오·조원동주교좌·40) 씨는 교리교사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교리교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동료 교사들, 본당 신부님, 모든 분께 감사에게 공을 돌렸다.
 
   25년 근속으로 이날 교구장 축복장을 받은 염동오 (51, 관악, 엘리지오) 씨는 “평일미사가 원동력”이라며 “하느님께 감사하다. 어려울 때마다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내가 떠나지 않게 사람, 일, 사건을 통해 붙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봉사라 생각하지 않고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께 받은 것이 많아서 늘 하던 방식대로 사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1984년 교리 교사를 시작한 정준교(스테파노·북수동·56) 씨는 30년을 한결 같이 교구 청소년의 신앙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교회 공동체의 발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공로패를 수상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의미로 본당에서 별명이 ‘화석’인 정준교 씨는 평교사로 활동하며, 본당에서 ‘본당 청소년 위원장, 직능별 청소년 정책 연구팀 회장, 주교 위원회 청소년 사목 위원’을 맡고 있고, 대리구 청소년 위원장을 6년간 역임했다. “학생들이 하느님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과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이 보람 있었다”는 그는 장기근속의 비결로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생각하며 자기 성장과 신앙을 위해 교리교사를 해야 한다”면서, 후배 교사들에게 “그만둘 때 후회하기 않게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성당에 오면 행복했으면 좋겠다. 성당에서 보낸 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말했다.
 

서전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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