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움의 기회 만들 ‘여성회관 건립’ 희망
소외된 이웃 위한 반찬 만들기·말벗 되기 등
여성 능력 활용에 적합한 나눔 활동 추진
▲ 여성연합회 신임 회장 정성연씨는 “15년 동안 여성연합회와 함께한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여성연합회에서 함께 일해 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이 자리까지 맡게 됐네요. 그저 하던 대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지난 2월 28일 교구 여성연합회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정성연(클라라·61·수원대리구 조원솔대본당)씨는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성연합회와 함께한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저의 임기 3년은 다지기의 기간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며, 지금과 같은 여성연합회를 만들어주신 노고에 감사드리며, 선배님들께서 걸어오신 바대로 그 뜻에 어긋나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설립 후 34년이 된 여성연합회를 돌아보며, 여성들의 배움의 장을 꾸릴 여성회관 건립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처음 여성연합회에 참여하면서부터 여성들이 함께 배우고, 배운 것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여성회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가졌어요. 제가 씨를 뿌리고, 후배들이 꾸준히 이어간다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아울러 정 회장은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 봉사하면서 잠재된 여성 인력의 활용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본당 내 잠재된 여성 인력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여성 인력들을 본당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본당의 노인대학에서 재능을 나누고,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지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부분을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에 발맞춰 앞으로 ‘신앙·인성 아카데미’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아프리카 남수단 등 해외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해온 여성연합회는 올해에는 교구 내로 시선을 돌려보기로 했다. 바로 우리 주변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로 한 것.
“한 두 달이 아니라, 1년의 시간을 두고 정말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을 찾아내 도움을 전할 계획입니다. 각 대리구 내 소년소녀, 부자(父子), 조손 가정 등을 심도 있게 선별,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말벗이 되는 등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반찬 만들기는 우리 같은 여성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더불어 북한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움 가운데 놓인 북한 여성들을 돕고 싶습니다. 또, 교구를 통한 아프리카 남수단 돕기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