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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성남대리구 ‘헌혈캠페인 및 조혈모세포 기증운동’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4-03-16 조회수 : 855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위원장 홍명호 베드로 신부)가 주관하는 ‘2014년 사순시기 헌혈캠페인 및 조혈모세포 기증운동’ 그 세 번째 여정이 3월 16일 성남대리구(판교성프란치스코·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곤지암성당)에서 펼쳐졌다.
 
   안산대리구(3월 9일)·수원대리구(3월 15일)에 이은 이날 성남대리구 ‘생명 나눔’의 현장에는 150명이 헌혈캠페인에 참가해 그중 85명이 적합 판정(65명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헌혈했다. 또, 헌혈증서함에는 67장의 헌혈증서가 모아졌다. 조혈모세포 기증에는 19명(판교성프란치스코성당 6명, 곤지암성당 13명)이 참여했다.
 
   박성진(요셉·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15) 군은 헌혈 연령 요건(16~65세)을 갖추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런가하면 고3 학생이라고 밝힌 정희재(18·성남시 판교동) 군은 가방을 둘러메고 도서관으로 향하다가 판교성프란치스코성당 앞 헌혈차량을 발견하고 서슴없이 차에 올랐다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정희재 군은 “기회가 주어지면 지속적으로 헌혈하겠다”고 했다. 또, 이호연(18·용인시) 군은 용인에서 이곳 판교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다 ‘한마음 혈액원’ 차량에 올랐다. ‘B형 남자’인 그도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 그는 “헌혈하면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들’은 각각 이날 세 번째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판교성프란치스본당의 오전 9시 미사는 성남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재웅(다미아노) 신부가, 오전 11시 교중미사는 주임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가 집전하며 강론을 통해 ‘헌혈캠페인 및 조혈모세포 기증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웅 신부는 필리핀에서 경험한 ‘나눔’ 이야기를 전하며 “누군가에게 꿈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른다”면서, “기적은 대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은 나눔’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짐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재웅 신부는 이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선’을 행할 준비와 기회를 주신다”며 “오늘 헌혈에도 사랑과 믿음의 마음으로 ‘네!’라고 답하는 우리가 되자”고 당부했다.
 
   판교성프란치스코성당에서 정오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는 형제보다 자매들의 참여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대체로 철분 수치가 낮아 헌혈 적합 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판교성프란치스코성당에서는 50명이 참여해 25명 적합 판정(25명 부적합 판정), 27장의 헌혈증서가 기증됐다.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의 경우 조혈모세포 기증에 6명의 신자가 서약했다. 첫 번째 기증자 황대욱(바오로) 씨는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실천하기로 결심을 하고 가족들에게 장기 기증을 하겠다고 가족회의를 통해 미리 이야기했다”며 “가족들에게 ‘내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게 뭐 있겠느냐? 몸 밖에 더 있겠냐? 김수환 추기경님도 각막 기증을 하시고 가시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찬성했다”고 전했다.
 
   성남시 운중동에 위치한 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본당(주임 이헌우 마태오 신부)에서는 엄마(박선아·루피나)와 딸(유지희·아셀라)이 함께 헌혈에 참여해 박수를 받았다.
   유지희 씨는 “3번째 헌혈 하는 거예요, 오늘은 엄마가 먼저 하자고 하셨어요. 엄마와 함께 하니 더 기뻐요”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또 첫 헌혈자였던 강선호(즈카르야) 씨는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실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성당 헌혈에는 하늘소리 청년성가대가 방문해 노래 공연을 했다.
   황혜영(프란체스카·하늘소리 청년성가대원) 씨는 “다른 본당에서 노래를 하려니 더 떨리고 긴장되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굉장히 기쁘고 즐겁다”고 했다. 공연을 위해 왔다가 헌혈에도 참여한 김세은(레지나) 씨는 “헌혈은 5번째 하는 거예요. 예전에 할아버지가 큰 수술을 하셨어요. 그때 수혈을 하기 위해 주변의 이웃들한테까지 연락을 해서 어렵게 혈액을 구했어요. 그 후로 저한테도 언제든 그런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고, 지금도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혈합니다”라고 했다.
 
   이날 곤지암성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에서는 곤지암 본당과 하남·광주·신장·구산 본당의 신자 47명이 참여해 35명(헌혈 부적합 12명)이 헌혈을 하고, 헌혈 증서 27장이 모아졌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13명이었다.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안내자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한 김미림(세레나·28·하남본당) 씨는 “기회를 만나 기증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아담하고 날씬한 체형의 유 에스텔(40대 하남본당) 씨는 체중 미달로 부적격 판정을 받자 “오늘로 네 번째로 헌혈캠페인에 참여했지만 부적격은 처음”이라며 많은 아쉬움을 토로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성기선(라우렌시오·곤지암본당 총회장) 씨는 “어제 약주 한잔 했는데···”하며 망설이다 안내자와 상담 후 흔쾌히 헌혈에 동참했으며, 곤지암본당 사회복지분과장(유경숙 베로니카)이 삶은 계란과 음료로 마련한 깜짝 간식은 사랑의 생명 나눔 운동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지난 9일 ‘2014 헌혈캠페인ㆍ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개막미사’에서 “‘생명 나눔’은 교구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인 ‘소통ㆍ참여ㆍ쇄신’의 원형인 그리스도를 따르며 ‘영원한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생명 나눔’ 캠페인은 ▴23일 안양대리구 오전동ㆍ인덕원본당 ▴30일 평택대리구 동탄숲속본당 ▴4월 6일 용인대리구 양지ㆍ이천본당(헌혈캠페인만), 신갈ㆍ수지본당에서 이어진다.
 

박정숙ㆍ성기화ㆍ이송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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