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판교 성프란치스코본당 소설가 신달자 초청 사순특강 열어
작성자 : 배정애
작성일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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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대리구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주임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은 3월 25일 저녁미사 후 대성전에서 25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작가이자 시인인 신달자(엘리사벳) 씨의 사순특강을 통해 ‘신자로서의 우리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은 2년 전 판교 성프란치스코본당이 상가에 위치할 때 ‘고통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특강으로, 35세 꽃다운 나이에 맞은 어려웠던 여자로서의 일생, 삶의 이야기를 내어놓으며 본당 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 준 것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신달자 씨는 때로는 누군가가 때로는 스스로 ‘너는 가톨릭 신자냐? 네,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다.’라고 자문자답 한다면서, 가톨릭신자로서 선택한 내 삶의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태어나 한 여자로서의 삶을 시작으로 72세 할머니가 되기까지 ‘계집아이, 아가씨, 신부, 아내, 엄마’라는 다양한 호칭을 거쳐 왔다고 말한 신달자 씨는 힘들고 아플 때마다 성모님처럼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주십시오.”라며 ‘주님께 온전히 순명하며 철저하게 의탁하고 믿은 것이 살아온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인생을 100년이라고 전제할 때 앞으로 남은 28년을 ‘가톨릭신자로서 어떻게 살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면서, “어쩌면 28년도 채우지 못할 나머지 나의 인생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갔을 때, ‘너 가톨릭신자로서 어떻게 살다왔니?’라는 물음에 마땅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남은 시간 ‘나는 무엇을 중시여기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겼으며, 무엇을 아름답게 여기고, 무엇을 가장 사랑했는지’ 깊이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하며 본당신자들에게 각자의 삶의 자리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전했다.
“새로운 생명에 대한 준비가 사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한 신달자 씨는 “내 마음의 힘과 사랑을 잘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사순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달자 씨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다면 숱한 유혹에 빠지고 주체 못할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가톨릭 신자라는 이름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철저히 의탁하고 청하며 믿으며 살아온 가톨릭신자로서의 삶이 바로 큰 은총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달자 씨는 모든 신자들의 눈물과 땀과 사랑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공동체을 이룬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 교우들에게 “구하고 구하고 구한다면 분명 받을 수 있는 놀랍고 눈부신 은총이 함께 할 것”이라고 축복의 인사를 건넸다.
김선근·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