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북공소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4월 17일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스테파노)에서 파스카 성삼일을 여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했다.
최덕기 주교는 오후 7시 30분 ‘주님 만찬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사랑과 희생은 정비례한다”며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작은 성체’로서 봉사의 삶을 살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강론에 이어 최덕기 주교는 어린이 복사 두 명을 포함, 이사야·주어 등 열 개 반 소공동체 대표 12명의 발에 물을 붓고 수건으로 닦아주는 ‘발씻김 예식’을 거행했다.
미사 후 최덕기 주교는 성합을 어깨보로 감싸들고 유아실에 마련된 ‘수난 감실’로 성체를 옮겨 모셨다. 이어 제대포가 벗겨지고 성당 안 십자가가 천으로 가려졌다. ‘수난 감실’에서는 나눔·다락방·사랑·새싹·무지개·믿음·사슴·이사야·영원한 생명·주어 등 10개 반 소공동체와 사목위원 등의 순서로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성체조배’가 이어졌다.
이상수 공소회장은 “미사 때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영성체는 하느님의 크나큰 은총이며 선물”이라며 “그분을 통해 구원과 자유를 얻었으니 새 계명인 ‘사랑’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화성베드로 본당
안산대리구장 김한철(율리아노) 신부는 4월 17일 안산대리구 시화성베드로 성당(주임 이승준 아우구스티노 신부)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했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우리와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기억하고, 아직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하면서 미사를 시작한 김한철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오늘의 전례가 의미하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 본질이 사랑이신 분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셨기에, 인간을 죄와 죽음으로 부터 구원하기 위해 몸소 사람이 되어 오셨지만 우리 인간은 그 분을 십자가에 못박아 돌아가시게 했다”며 안타까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주셨다”며 성체성사와 성품성사 제정 기원을 설명하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인자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겸손과 사랑의 모범을 배우고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한철 신부는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 높으신 분 중 한분이신 교황님의 인기 비결이 뭐겠느냐?”묻고는 그 비결을 ‘겸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닮아 어렵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시는 것이 그 이유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한철 신부는 아름답게 신축된 새 성당에서 부활 대축일을 지내게 된 본당 교우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온 교우들이 함께 주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의 길, 겸손의 길을 따라 주님 마음에 드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소공동체 신임 봉사자 15명은 발씻김 예식을 통해, 김한철 신부와 이승준 신부가 보여준 모범에 따라 사랑과 섬김의 봉사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발씻김 예식에 참가한 소공동체 총무 강인규(마티아·53) 씨와 정왕 2구역장 박진례(루치아·63) 씨는 “주님 마음에 드시도록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오늘의 감동을 늘 새기며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화·김준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