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광북본당(주임 허정현 요한세례자 신부) 성탄반 예비신자 17명은 11월 2일 아침 본당을 떠나 절두산성지와 서소문성지를 도보로 순례하고 돌아왔다.
예비신자들은 안양천 뚝방 길을 따라 걸으며 새벽에 내린 비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했다. 이들은 도보 내내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를 3명씩 짝지어 릴레이로 바치며 3시간을 걸어 절두산에 도착했다.
성당 지하에서는 성인유해를 참배하며 기도를 봉헌했으며, 해설사를 통해 124위 복자의 삶을 듣고는 예비자들의 세례명인 한국성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다음 순례지인 서소문성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여름 방한 때 참배하신 자리에서 예비신자들도 참배 후, 교황님처럼 가난과 겸손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 세례 후에도 가까운 성지순례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본당 주임 신부의 권유로 세례명을 윤점혜아가다로 정했다는 이미희 씨는 “도보로 성지순례를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냈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힘들고 어려운 성지순례를 통해 예수님의 고통과 부활을 맛보았다”며 웃어보였다.
장정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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