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신자들에게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연옥 영혼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길 청하며 정성껏 묘소를 참배하고 기도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교구에서도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과 교구 사제들을 기억하고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구하기 위하여, 11월 4일 미리내성지에 위치한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전’에서 선종한 모든 이들을 위해 연도와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성직자 묘지 참배 및 위령미사’에는 2천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으며, 연도 후 이어진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세상을 떠난 교구 사제 34분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부르며, “이분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우리들의 이러한 희망은 새로운 열정임을 확인하자”고 하였다. 또, “그리움이 가득한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시간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시편 저자의 고백처럼 나에게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 성실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청했다.
한편, 이용훈 주교와 이성효 주교는 미사에 앞서 교구 성직자 묘지에 들러 참배하고, 선종한 사제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올해 성직자 묘소 참배객은 예년의 두 배를 넘어 미사 전후로 나누어 하였지만, 긴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윤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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