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고 실현하는 사명을 근본으로 하는 하나의 단위 교회인 본 교구의 발전에 기여한 은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교구가 시행중인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은인 관리 규정’에 의거한 ‘교구은인 축복장 수여’가 지난 12월 16일 교구청에서 있었다.
이날 교구 특별은인으로 선정되어 축복장을 받은 이들은 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유중선(골롬바) 씨, 중앙본당 이완용(아마토)‧정병림(요안나) 부부, 정남본당 이철구(데레사) 씨로, 이들은 가족과 함께 교구청을 방문해 한평생 모은 재산을 교회에 봉헌했다.
교구에 본인 거주 아파트 및 현금을 기증한 유중선 씨는 “악착같이 재물을 모았으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물에 집착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이젠 모든 걸 하느님께 맡기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 교구 이정우(루카) 신부의 부모도 평택에 위치한 땅을 교구에 봉헌했다. 이날 부모와 함께 방문한 이정우 신부는 “신부가 될 때 부모님께서 내 명의로 땅을 사 놓으신 것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주교님의 서신(성 루카 호스피스 병원 건립 관련)을 보고, 그 땅을 봉헌해야겠다 생각했고 부모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딸들과 함께 교구를 방문한 교구 최인각(바오로) 신부의 모친 이철구 씨는 화성시 정남면 소재 땅을 기증했다. 이미 수원가톨릭대학교에도 봉헌한 바 있는 이철구 씨는 ‘가족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구 특별은인으로 선정된 이들을 접견하고 교구장 명의의 축복장을 수여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어려운 결정에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은 단순한 ‘감사’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을 하신 것이다. 교구는 여러분의 ‘사랑’을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증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사랑을 전하려는 신자들이 많다는 걸 알게되면 기분이 좋다”며, “많은 이들에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사랑’을 나누려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구 관리국장 송병선(요셉) 신부는 “교구에서는 교구에서 설립하는 성 루카 호스피스 병원과 성 루카 요양병원 등에 은인을 모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구은인의 사랑에 보답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구는 교구은인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은인 관리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 규정에 의해 선정된 교구은인에게 교구에서는 교구장 명의의 축복장을 수여하고, 대축일에 교구장 명의의 축하카드를 발송하며, ‘교구 은인의 날’로 정한 10월 7일 교구설정 기념일에 은인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등 예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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