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개학을 전후해 성남·수원·용인 등 각 대리구 청소년국 주관의 교리교사 피정·연수·수료식이 대리구 내지 지구별로 한창이다.
성남대리구 광주지구(지구장 김길민 크리스토포로 신부)는 2월 11일 ‘주일학교 교리교사 입문과정 양성교육 수료미사’를 봉헌했다.
오후 8시 광주성당에서 열린 미사는 지구장 김길민 신부 주례, 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교리교사 입문과정 수료자 27명(초등부 19명, 중·고등부 8명)과 지구 내 8개 본당 주일학교 관계자들이 수료미사에 참례했다.
김길민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국의 모소 대나무’(Chinese Moso bamboo)에 비유, “어린이들의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교리교사들의 계몽 활동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어느 순간 ‘폭발적 성장’을 맞는다”며 “‘적어도 5년’을 내다보며 아이들을 정성껏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결혼이민자인 퇴촌본당 산북공소 노에바에씨자(크리스티나) 씨가 주목을 받았다. 남편 이송구(필립보) 씨와 자녀 이슬아(카타리나) 양과 함께 수료미사에 참례한 그는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오는 3월부터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저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배우겠다”고 밝혔다.
초월본당 초등부 3년차 교리교사 안수진(그라시아) 씨는 “주임 견덕호(이사야) 신부님을 비롯해 본당 상임위원들이 수료식장을 찾아 세 분의 신임 교리교사들을 격려하고 축하해줬다”며 “복음 선포 수단의 하나인 교리교육을 통해 ‘예수님 사랑을 내뿜는 주일학교·가고 싶은 주일학교’를 만드는데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례받은 지 두 달 남짓 됐다는 곤지암본당 김성진(헬레나) 씨는 “교리교사 수료미사를 대부분의 본당 신부님들이 공동 집전하는 광경을 보고 ‘교리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며 “기회가 되면 저도 교리교사에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리교사, 청소년에게 신앙의 참뜻 터득시키고 전인적 인격 형성 도모
수료식에 앞서 성남대리구는, 본당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교리교사의 영성생활·교리 및 성경 입문·전례 봉사자의 직무’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의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교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청소년들의 전인적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신앙의 참뜻을 터득시킴으로써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의 평등과 일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첫 영성체와 첫 고해성사 및 견진성사를 올바로 준비하도록 교리교육을 실시할 것을 교리교사들에게 강조했다.
성남대리구는 지난 1월 31일~2월 1일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성남대리구 교리교사 피정’을 실시한 바 있다. 80여 명의 교리교사들이 함께 한 피정은 ‘소통’(학생과의 소통, 교사와의 소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2월 8일 수원시 화서동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성남대리구 주일학교 신임 교리교사 연수’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는 신임 교리교사 73명이 참석해 ‘교리교수법·교안 시연·교안 작성’ 등의 연수를 받았다.
한편, 수원대리구는 청소년국 주최로 3월 2~7일(매일 오후 8~10시)까지 엿새 동안 ‘교리교사 양성교육 입문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료미사는 8일 거행한다.
용인대리구는 ‘신임 교리교사 교육’을 오는 3월 15일과 22일 이틀 동안 신둔성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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