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한 교구민, 지역 사회와의 소통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마련된 ‘2015 수원교구 신년음악회’가 지난 달 27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이 주최하고,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현정수 요한사도 신부) 주관한 이번 신년음악회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각 대리구장, 각 본당 단체장과 신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공연장의 900여 석을 가득 채웠다. 1‧2부로 12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성음악위원회 소속 단체 중 5개의 단체가 참가해 각 단체의 특성을 살린 주옥같은 곡을 연주했다.
1부 공연에서는 수원교구 합창단, 팍수스앙상블, 소아베 그레고리오 합창단, 평화의 메아리합창단이 가곡 ‘남촌’, ‘도라지꽃’, ‘목련화’, 가요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 ‘Ave Maria’, 그레고리오 성가 등 다양한 장르의 명곡 11곡을 선보였다.
2부 공연은 수원교구 청소년교향악단(지휘 전형부 안젤로)의 ‘루즐란과 루드밀란 서곡’, ‘트리츠 트라츠 폴카’, ‘가면무도회 모음곡 중 왈츠’, ‘카르멘 판타지’, ‘아리랑 판타지’, ‘캐리비안 해적’ 연주로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 교향악단은 활기차고 웅장한 연주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청소년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연합합창단이 성가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열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승언(루시아), 이주언(수산나) 두 자녀를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으로 둔 이상수(미카엘‧보정) 씨는 “청소년들이 학교, 학원 다니기에 바쁜데 일주일에 한 번 모여 3시간씩 연습을 해 1년에 1-2회 음악적 재능을 나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기뻐하며, “음악적 재능을 지닌 아마추어들이 화음을 맞춰가며 합창을 하고, 여러 파트의 악기가 화음을 맞춰 하나의 음악을 만들며 즐겁게 소통했다. 음악을 도구로 시민, 신자, 청소년들이 소통한 매우 즐겁고 감동적인 자리였다.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병임(아가다‧소하동) 씨는 “웅장하고 좋았다. 가곡 ‘남촌’의 색다른 편곡이 아주 상큼하고 좋았다. 음악회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수녀회 조마리아, 김골롬바 수녀는 “그레고리오 성가가 잔잔하고 선율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 공간 안에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다.”면서 “개인적으로 여기처럼 우아한 연주회 분위기도 좋지만 표를 못 구하면 못 오니까 정자동주교좌성당, 권선동성당 같은 본당에서 한 번씩 연주해서, 좀 더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 을미년 구정 수원교구를 축복하는 훌륭한 음악회가 되었다. 모두들 프로 같은 솜씨로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고 격려하며, “문화 영성의 시대에 문화 선교로 음악을 통해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 음악회가 잘 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에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장의 선창에 따라 수원교구의 희망찬 2015년을 기원하며 “자, 일어나 가자.”를 힘차게 세 번 외쳤다.
음악회는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마무리 되었다.
서전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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