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밀알하나의 마지막 원고를 쓰면서 지금까지의 글들이 작은 밀알이 되어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도해 봅니다.
사제들의 영원한 로망은 본당신부입니다. 왜냐하면 본당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신자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고 생·노·병·사를 지켜보면서 사제생활의 보람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본당을 떠나 교구 청소년국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삼가 명복(?)을 빌어준 몇몇 동료사제들과 신자들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나이 먹고 교구청에 들어가는 것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이고 더군다나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청소년사목하러 간다니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청소년사목연구소장이라는 직함이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려웠지만, 지금은 참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일을 맡겨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청소년사목 시스템을 점검하고 새로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청소년국 가족들과 함께 협력한다면 좋은 결실이 맺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우선 우리 청소년국의 대장 이건복 바오로 국장신부님! 사제생활 20년 중에 거의 15년 이상을 청소년과 관련된 사목을 하고 계십니다. 성실한 자세로 묵묵히 청소년사목을 해 주고 계신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십니다. 신부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청년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코알라 안민석 베드로 신부님! 동생이지만 청년들을 사랑하는 열정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함께 근무하고 있는 루치아 수녀님, 클라우스 수녀님, 로사 수녀님 모두 열심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임해 주심에 힘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계장으로 승진한 영주, 꼼꼼한 성격의 영삼 계장, 침착하고 책임감있는 중화, 막내 그러나 아들을 둔 아빠 대승, 재주가 많은 청년사목부 담당 성화, 대건 청소년법인의 살림꾼 세진이와 정선이, 마지막으로 꼼꼼이 한나와 민진이까지…, 우리 청소년국 식구들은 서로 신뢰하며 수원교구의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늘 그래왔듯이 수원교구 청소년국은 서로 소통하며 이 순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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