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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평택대리구 수화교실 개강

작성자 : 이원재 작성일 : 2015-04-12 조회수 : 649


   평택대리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이재웅 다미아노 신부)은 4월 10일 저녁 7시 대리구청 회의실에서 수화교실(초급과정)을 개강했다.

 

   이재웅 신부는 개강식에서 강사를 소개한 뒤, “성 요셉의 집(청각·언어 장애인 공동체)에 가면 저 자신이 장애인이다. 제 스승님의 말씀에 의하면 ‘두 개의 언어를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수화를 한다면 또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시작해서 11회의 강좌를 열심히 배워서 수화가 내 몸에 잘 익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이재웅 신부의 시작기도로 강의를 열었다.

 

   이번 수화교실의 강의는 성 요셉의 집 김만영(암브로시오) 씨가 맡았다. 김만영 씨는 “어릴 때부터 수화를 생활화하는 가정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수화를 익혔기 때문에 학습만으로 배운 경우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은 수화를 배울 때 알아야 할 것과 수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공부할 것”이라며 강의를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이어서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수화와 기존 언어 습득과의 차이점을 통해 수화의 특성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수화라는 언어의 새로운 이름을 설명하면서 강사의 수화 이름인 ‘만두’를 수화로 표현했다. 영어를 배울 때 영어 이름 짓듯이 앞으로 수화를 배우면서 수화 이름도 지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별도의 존칭이 없는 수화이지만 수화자의 태도나 눈빛에서 존칭이 표현된다는 것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수화로 예를 들어 설명했다.

   김만영 강사는 특히 수화할 때 주의할 점으로 다음 네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농인(聾人)은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둘째, 수화를 할 때 손보다 상대방의 얼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수화에서는 태도에 따라 반말과 존댓말이 되기도 한다.
넷째, 농인과 대화할 때 시선을 마주하면서 적절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작년부터 수강하고 있다는 서정동본당 김경주(베드로) 씨는 “1기부터 수화를 배우고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흥미가 있어서 언젠가 봉사를 위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수화교실(초급 과정)은 4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19:00~21:00·11회)에 대리구청 회의실에서 실시한다. 작년에는 18명이 수강했으며, 올해에는 9명이 등록했다.

 

이원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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