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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열린마당[성지로 떠나는 봄 나들이]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5-04-19 조회수 : 632

봄꽃 흐드러진 어농·죽산성지
등산길에 위치한 손골·수리산성지
유적 함께 보는 수원·남한산성성지 등
성지별 특성 다양… 순례객 만족도 ‘쑥쑥’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날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이 봄나들이하는 이들로 가득 찬다.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봄 풍경이나 놀 거리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더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봄나들이와 함께 순례하기 좋은 성지를 소개한다.

 

봄꽃이 아름다운 성지

 

   봄나들이라고 하면 봄꽃 구경을 빠뜨릴 수 없다. 교구 내 성지들은 대부분 자연 속에 있어 거의 모든 성지에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어농성지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을 볼 수 있다. 성지에 조성된 9명 순교자의 가묘 주변은 진달래가 둘러싸고 있고, 성지 곳곳에 개나리, 목련 등이 소담하게 피어있다.

박해시기에 교우촌이 있던 어농성지는 을묘박해로 순교한 윤유일, 지황 등의 복자와 신유박해로 순교한 주문모 신부, 강완숙 등의 복자를 현양하고 있는 곳이다.

교구가 청소년성지로 지정하기도 한 이곳에는 순교자들이 겪은 고초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형구전시장이 있어 어린이·청소년 자녀의 신앙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성지 미사는 매일 오전 11시에 봉헌되고 있다.

철쭉·장미철이 되면 장관을 이루는 죽산성지는 병인박해 때 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거하며 목숨을 바친 곳이다.

성지의 철쭉은 야외 제대를 중심으로 성지 전역을 감싸고 있고, 봄의 끝 무렵에는 묵주기도의 길을 따라 장미넝쿨에 장미가 흐드러진다. 죽산성지의 봄꽃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비신자들도 찾곤 한다.

성지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마련돼있다.

 

산행과 함께

 

   날씨가 포근해지면 산행에 나서는 이들도 많다. 손골성지와 수리산성지는 산행도 하고 순례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손골성지는 벚꽃으로 유명한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광교산 시루봉에서 수지방향으로 내려가면 손골성지를 가리키는 팻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성지는 박해시기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도리 성인과 오매트르 성인이 활동하던 교우촌이다.

미사시간은 주일과 금요일 오후 2시,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다.

수리산성지는 안양 병목안 삼림욕장을 지나 수리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다. 성지는 안양8경 중 5경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리산성지는 최경환 성인과 그 가족이 살며 교우촌을 이루던 곳으로, 성지에는 최경환 성인의 묘역이 있으며 당시 공소의 모습을 재현한 고택성당 등이 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있다.

 

역사 유적과 함께

 

역사 유적 탐방과 함께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과 남한산성이 바로 그곳이다.

수원 화성 내에 있는 수원성지는 박해시대 때 순교자들의 형이 집행되던 토포청 자리로, 순교한 이가 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또 정약용(세례자요한)이 설계한 화성 곳곳에는 십자문양이 남겨져 있기도 하다.

수원성지의 순례미사는 매일 오전 11시에 봉헌된다.

남한산성 역시 300여 명의 순교자가 난 순교성지다. 특히 동료 순교자의 시신을 수습하던 복자 한덕운이 순교한 곳으로 2005년 교구는 성지를 ‘영혼들의 안식처’로 선포하기도 했다.

성지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와 주일 오후 2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미사 후에는 연도를 바치고 있다.

 

 ▲ 어농성지에 활짝 핀 개나리꽃.

 ▲ 남한산성성지. 

 ▲ 손골성지를 순례 중인 신자들.

 ▲ 죽산성지 전역을 감싸고 있는 철쭉꽃.

 

 ▲ 어농성지 성모상과 목련꽃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사진 김진영 기자 (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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