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입문하게 되면 처음에 빗자루질부터 시킨다고 한다. 그 다음에 주방에서 밥 짓는 것, 그 다음에는 방걸레질을 시킨다.
그런데 어떤 이는 이에 불만을 품을 수 있다. 마음 안에서 빗자루질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 빗자루질 하나만 봐도 마음을 볼 수 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작은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곤 하셨다. 작은 것 하나하나…, 말을 하는 것, 걸어가는 것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대충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을 안다. 늘 삐딱하게 이야기하는 사람, 전화를 받을 때 퉁명스러운 말투는 그 사람의 마음을 반영한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때, 우리는 은총에 이끌려 그리스도께서 이미 형성해 놓으신 마음과 영의 그리스도 형태가 지시하는 바 대로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성스러움 그 자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닮은 꼴로 우리를 창조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믿지 않기에 영성적으로 살지 못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혐오하거나 타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범하며 살아간다.
지금 주위에는 이런 사람이 많다.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이웃을 힘들게 한다. 자신 안에 만족, 참된 기쁨이 없으면 타인을 힘들게 한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바뀌었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 프로그램에서 바뀌는 것은 부모들이었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들이 바뀐다.
내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타인과 조화로운 삶, 화합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의 창조 섭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흙으로 만드셨다. 진흙처럼 나약하다. 그런 나약한 사람들끼리 욕하고, 비방하고 깎아내린다. 그렇게 나약한 존재들끼리 왕따를 시키고, 끼리끼리 뭉쳐서 강하다고 자부한다. 이것 자체가 창조섭리를 제대로 몰라서 그렇다.
욕을 하면 힘이 빠지고, 칭찬을 하면 힘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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