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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6주년 기념제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5-06-24 조회수 : 656


   교구는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6주년(1779~2015)을 맞아 6월 24일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천진암성지(전담 김학렬 요한사도 신부)에서 성직자·수도자·신자와 내빈들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경축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제’에는 극심한 가뭄 등 갖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선조들이 남겨 놓은 훌륭한 신앙 유산을 소중히 이어가려는 1,200여 명의 신자와 예비 신자들이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현장’에 모였다.

 

   오후에는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복자’ 정약종과 ‘하느님의 종’ 이벽·이승훈·권일신·권철신) 묘역과 조선교구 설립자 성 정하상·유진길, 복자 정철상 묘소에서 참배예절이 이어졌으며, 외장이 완공된 천진암 박물관에서는 축하연이 진행됐다.

 


   제1부 기념식은 개회선언(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에 이어 예비신자 환영(이용훈 주교)과 ‘고향의 봄’ 제창, 국민의례, 기념식사(천진암성지 고문 이수성 고르넬리오 전 국무총리), 경축사(남경필 경기도지사), 한국전쟁 전란 중 희생된 300여 만 명과 150여 명의 성직자들과 순국 전사자 영혼들을 위한 기도(이성효 주교),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시성추진기도, 천진암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제2부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6주년 감사미사는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미사로 봉헌됐다. 미사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Osvaldo Padilla) 대주교를 비롯해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이성효 주교,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벽과 그 동료들은 ‘진정한 의미의 한국천주교회 창립자들’”이라며, “이분들은 하느님 섭리의 계획 속에서, 이 나라에 교회를 창립하는데, 첫 사명을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조들 신앙 이어받아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주십시오!”

 

   이어, “이벽 요한 세례자는 ‘교회를 심는’ 도구였고, ‘한국천주교회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며, “우리가 감사를 드리는 것은, 그 뿌리가 지금 - 한국에서 원동력이 되고 선교하는 교회로서 - 영적인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바티칸 공의회의 선교헌장 AD GENTES 제5항 참조)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파딜랴 대주교는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국교회에, 진실한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주기를 요청하신 바 있다.”면서, “우리는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 그리고 증거의 삶이 우리를 복음의 기쁨으로 끊임없이 인도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이곳 천진암성지는 230여 년 전 이벽 등 젊은 선비들이 자발적인 진리 탐구를 통한 천주학 강학을 펼치던 곳”이라며, “이후 100여 년간 이어진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한국천주교회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한민족의 자랑인 천진암성지를 아끼고 가꾸는데 함께 할 것”이라 말하고, “특히 한민족100년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천주교창립선조후손회 회장 권혁훈(가스팔·서울대교구 성북동본당) 씨는 “236년 전 창립선조 5위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에 의해 이곳 천진암에 ‘한국천주교회의 뿌리’가 내린 후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주님의 진리를 스스로 탐구하고 몸소 실천했던 창립선조들이 시복·시성될 수 있도록 기도와 신앙 쇄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1975년부터 성역화를 진행해 온 천진암성지는, 이벽 성조의 묘를 천진암에 이장한 1979년 이래 이날 서른일곱 번째로 창립 기념제를 거행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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