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를 이어온 ‘고초골 메주 만들기 축제’가 주임 신부님을 비롯한 본당공동체의 일치와 나눔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원삼본당 총회장 김동성 베드로 씨)
입동을 하루 앞둔 11월 7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문수산 자락의 용인대리구 원삼본당(주임 김정환 비오 신부) ‘고초골 피정의 집’.
보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노란 국화꽃이 맑은 향기를 토해내는 돌담길을 따라 까치밥 몇 개 달린 감나무 옆 장독대에서는 작년에 담근 ‘고초골 된장’ 익는 향기가 물씬 풍긴다.
여름내 땀 흘려 농사지은 콩으로 가마솥에 푹 삶아 노랗고 예쁜 메주를 만들어 지푸라기로 엮어 매다는 ‘2015 원삼본당 고초골 메주 만들기 축제’가 11월 5~8일까지 나흘 동안 열렸다.
축제 기간(4일) 동안 하루 80여 명씩 총 300여 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올해는 예년보다 콩 열 가마니 덜한 30가마니(1가마니=80kg)를 쒔다.
김정환 신부도 작업복 차림으로 삶은 콩을 믹서에 집어넣고, 거푸집에서 완성된 메주를 지푸라기로 묶어 새끼를 꽈 건조대 덕에 올리는 등 축제 내내 신자들과 함께했다.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도 축제 첫 날 4시간 동안 교우들과 함께 메주를 만들었다.
총회장 김동성 씨는 “본당 교우들이 직접 재배한 국산 콩을 매입해서 메주 2500여 장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메주 축제로 모은 이득금이 성전 건축비 등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전했다.
원삼본당은 신자 수 730여 명으로 주일미사 참례율 45%를 유지하고 있다. 고초골은 지금도 도롱뇽이 발견될 정도로 1급수의 맑은 물로 유명하다. ※문의 031-332-3457 원삼본당 사무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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