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눈이 펑펑 내린 지난 3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부제 서품 미사가 거행되었다.
14명의 부제가 탄생한 이 은혜로운 자리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그리고 부제서품자 부모님과 친지들 및 신자 약 2500명이 참석하였다.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가 부제 서품 후보자들을 한 명씩 호명하여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이들을 부제품에 올려 주시기를 청원하면, 주교는 선발된 후보자들을 부제품에 올리겠다고 수락한다.
이어 교구장 주교는 부제 직무에 대하여 훈시한다. 선발된 후보자들은 주교 앞에 나아가 사제들을 도와드리고 교우들의 선익을 위하여 겸손과 사랑으로 부제직의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부제 직무 서약과 순명 서약을 하고, 특별히 말씀의 봉사자로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독신을 지킬 것을 맹세하며 교구장과 그 후임자에 순명을 약속한다.
이어서 수품자들은 땅에 엎드린 가장 비천한 자로서, 세속에 죽고 오직 주님께 봉사할 것이라는 뜻으로 제단 앞에 엎드린다. 참석한 모든 이는 이분들 위에 천상의 은총이 충만하게 내리기를 기원하며 천상에 계신 모든 성인들께 전구를 드린다. 주교는 안수와 부제서품 기도를 통해 부제 직무를 맡기고 새로 서품된 부제들에게 영대를 매어주고 부제복을 입혀준 후, 복음 선포자로서 읽은 것을 믿고 믿은 것을 가르치며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도록 명하고 복음서를 수여한다. 이어서 부제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눔으로 부제 서품식은 끝난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안락과 편의를 위해 혼인을 기피하고 있지만 오늘 여기 14명의 부제들은 하느님 나라를 위해 독신 생활을 선택하였기에 의인의 길을 선택하는 영광의 주인공들”이라 말하고, “세상의 명예와 재물을 완전히 버리고 또한 부모와 형제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오로지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위해 봉사하려는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살아가는 부제가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한편, 부제 서품식 전인 오전 9시 30분 교구청에서는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집전으로 ‘부제 서품 서약 예절’이 거행됐다. 이날 서품된 부제들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1년간 수학 후 2016년 12월 사제로 서품될 예정이다.
글.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 사진 : 수원교구 부제서품 합동취재반
<부제 수품자 서약 예절>
때 : 2015년 12월 3일 오전 09시 30분
장소 : 수원교구청 성당
주례 :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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