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라띠 선교 수도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빈첸시오 신부)은 2월 19일 성남동성당에서 성남대리구장 배영섭(베드로) 신부 주례로 이동 청소년상담 버스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의 줄임말) 축복 및 개소식을 실시했다.
안나의 집 부설 성남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이하 ‘단기 쉼터’, 소장 박성진 그레고리오)가 이동 상담실로 활용할 아·지·트 버스는 민간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금으로 최근 마련됐다.
이날 아·지·트 버스를 드나드는 출입구인 ‘자비의 문’을 축복한 배영섭 신부는, “청소년들이 아·지·트 버스 자비의 문을 통과함으로써 좀 더 남을 위한 배려의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지·트 축복 및 개소식에는 김하종 신부를 비롯한 안나의 집 직원들과 성남시청 및 청소년 유관 기관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아·지·트 버스 내부는 차량을 개조해 상담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구비하고 개인 상담이 가능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아이들이 들어와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다양한 간식류도 구비되어 있다.
안나의 집은 2006년 7월 1일 ‘소외된 이웃과 함께’라는 법인의 모토에 따라 ‘단기 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는 단기 쉼터를 통해 ‘이동형 아웃리치(Outreach)’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거리를 배회하거나 가출한 청소년들이 시설 이용을 기피하거나, 공동체와 사회 안으로 들어오기 어려워하는 경우, 그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정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기 쉼터의 이동형 아웃리치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법인 자체적으로 경비를 조달함에 따라 그동안 승합차 한 대로 근근이 운영돼왔다. 매년 평균 135명 이상의 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생활보호·법률·의료·교육·진로·취업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소장 박성진 씨는 “아·지·트 프로그램을 수 년 전부터 차근차근 기획해왔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하느님 자비를 실천한다는 각오로 가출 및 위기 청소년들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동형 아웃리치는 주 3회(화·목·금요일, 18:00~ 다음 날 01:00까지) 성남시 모란역, 신흥역, 야탑역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사회복지사 및 청소년지도사가 상담에 응하고 있다. 향후 월 1~2회 정도는 수원,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도 그 활동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문의: 안나의 집 부설 성남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031-722-6260, www.annahouse.or.kr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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