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오후 8시 안산성요셉성당(주임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에는 400여 명의 신자가 조용히 앉아 형제 신부의 음악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형제 중 형인 효명고등학교 교목실장 노성호(요한보스코) 신부는 공연 시작 전, “이번 앨범에는 상처와 아픔 속에 살아가는 이웃을 위로하는 곡인 ‘별’을 비롯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문득 마주치다.’와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사춘기 소년의 바람’,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사무엘’ 등 행복한 기억뿐 아니라 아픔과 슬픔을 담은 12곡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노성호 신부는 ‘사무엘’이라는 곡에 대해,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이며, 동생 노중호(프란치스코‧서부본당 주임) 신부가 사목하던 원곡본당 복사대장이기도 했던 장준형(사무엘) 군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 아이를 기억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동시에 그날의 아픔과 눈물을 절대로 잊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 했다.”면서, “사제로서, 목자로서, 신자들의 아버지로서 그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성호 신부는 “지금 우리 한국 사회는 위로의 손길이 절실하며, 주위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한 마디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을 관람한 안산성요셉본당 문종만(마르코) 씨는 “형제 신부의 공연은 잔잔한 감동, 기쁨에 넘치는 환희, 가슴 먹먹해 지는 아픔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과 앨범판매 수익금은 노중호 신부가 주임으로 있는 서부성당 신축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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