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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천진암 강학(講學) 개강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9-08 조회수 : 1052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8시 광암성당서 진행


   천진암성지(건설본부장 송병선 요셉 신부)는 237년 전 선비들이 천진암에서 진리를 탐구하고 스스로 교회를 시작한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9월 3일 성지 내 광암성당에서 ‘천진암 강학(講學)’을 개강했다.


   이번 강학에서는 광암 이벽(李檗, 1754~1785, 요한세례자) 성조가 천주교 신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기초가 된 유가의 「중용」에 대한 강좌와 신심향상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광암 이벽과 다산 정약용의 「중용(中庸)」 이해’를 주제로 첫 강의를 맡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이향만(베드로) 교수는 “조선의 실학자들이 「중용」을 ‘유신론적’으로 독특하게 해석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천주교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적응주의의 진화과정’을 통해 선교활동을 펼친 예수회 회원들이 예기치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유대교의 바탕 위에서 새롭게 그리스도교를 세우셨듯이, 우리나라의 선비들은 ‘유교적 그리스도교’를 이뤘다고 본다.”며, “따라서 한국 천주교는 ‘유교적 가치관’에서 떨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용’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태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라고 정의한 이향만 교수는, 40여 명의 수강자들에게 「중용」 제1장의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하늘이 명한 것을 일컬어 [성]이라고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고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의 성(性)과 도(道) 그리고 교(敎), 이 세 가지 핵심 개념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성지 전담 김동원(비오·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소 소장) 신부는 개강 인사말에서 “1779년 한 겨울 밤 눈 쌓인 작은 산사에서 지혜를 찾고 그 진리 안에 머무르려고 노력했던 신앙 선조들은 실로 ‘내 안에 머물러라.’(요한 15,4)는 말씀을 실천한 선각자들이었다.”며, “우리도 예수님 안에 충실히 머무를 때 성령의 수액이 우리 안에 흘러들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교자성월을 맞아 천진암 강학을 통해 장촉담경(張燭談經; 촛불을 밝히고 경서를 담론함)의 심경으로 하느님 안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천진암 강학은 9~11월까지 석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3~8시 천진암성지 광암성당에서 열린다.

※문의 031-762-5953 천진암성지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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