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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성지(전담 손용창 베드로 신부)는 9월 28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죽산초교길 57-1 죽산면사무소 앞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죽산 옥사 터 성상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지 선포식 후 죽산성지에서는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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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 축복식과 미사는 평택대리구 안성지구(지구장 이석재 바오로 신부)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또한 죽산본당 신자들과 의정부교구 원당본당(주임 이종경 비오 신부) 노인대학 어르신 등 전국에서 온 순례자 350여 명이 참례했으며, 황은성 안성시장과 김진수 죽산면장도 함께했다.
오전 10시 30분 죽산면사무소 입구 좌측 ‘옛 죽산 도호부 옥사 터’(사용허가를 받은 약 82.6㎡ 정도의 시유지)에서 테이프커팅·축복식 후 이용훈 주교는, “병인박해(1866~1873) 때 신앙선조들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은 죽산 옥사 터를 성지로 선포하게 된 것은 주님의 큰 은혜”라며, “죽산면의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기에, 죽산성지를 찾는 신자와 예비신자들이 반드시 이곳을 순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곳 안성지역의 복음화율은 약 15%로 수원교구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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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성지 전담 손용창 신부는 “복자 박경진 프란치스코·오 마르가리타 부부를 비롯한 순교자들이 이곳 죽산 ‘옥사’에서 많은 고초를 겪으시다가 옥사(獄死)하기도 하고, 3.5km 떨어진 지금의 ‘죽산성지’로 끌려가 형장에서 순교하셨다.”며, “1868년 9월 28일 순교하신 두 분 복자의 ‘위주치명’(爲主致命)을 기리기 위해 그 형상(形像)을 청동상(조각가 최영철 바오로 작품)으로 조각, 축복식과 아울러 성지 선포식을 거행하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용훈 주교는 오전 11시 30분 죽산성지 대성당에서 봉헌된 ‘순교자 현양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옥중에서의 매질과 고문 등 갖은 박해와 형장에서의 숨이 끊어질 때의 모진 고통 후, ‘천상의 영원한 생명’을 얻은 두 분 박경진 프란치스코·오 마르가리타 부부 순교자의 ‘천상탄일’”이라면서 “우리의 일상이 더 은혜롭도록 그분들께 전구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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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곳 ‘잊은 터’에서 순교한 사실이 기록에는 수 십 명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수 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병인박해 당시 묵주기도하며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죽어간 ‘무명 순교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피의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땀의 순교자’ 복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같은 위대한 사제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교회가 큰 나무와 그늘을 형성했다.”면서, 신자들에게 “순교정신으로 사회에서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몸으로 실천하자.”고 청했다.
현재 교구 영성관 옆 ‘죽산성지’로 개발된 곳은, 병인박해 시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 하여 ‘잊은 터’로 불리게 된 순교 터다. 본래 이곳은 몽고군이 고려 고종 때 죽주산성을 공략하기 위해 진을 쳤던 곳이기에 ‘이진(夷陳) 터’로 불리기도 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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