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리구 죽백동본당(주임 최범근 요한사도 신부)은 10월 2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성모상’ 제막 및 축복식을 가졌다.
성모상 제작 경위를 보면, 초대 주임신부인 고(故) 김진완(안드레아) 신부가 작년 12월 15일 신설된 죽백동본당에 부임한 뒤 올해 2월 20일 선종하였는데, 김진완 신부가 근검절약하여 모아온 봉헌금을 평소 성모상 세우는데 쓰이길 간절히 원하였기에 신자들의 정성을 보태 성모상을 제작, 축복하게 된 것이다.
성전 건물 앞마당 한쪽에 자리한 성모상은 교구청 ‘평화의 예수님상’을 제작한 수원교구 전(前)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장인 엄종환(요셉) 작가가 제작했다.
제막식에는 교구 관리국장 김유신(토마스아퀴나스) 신부, 죽백동본당 주임 최범근(요한사도) 신부 외 故김진완(안드레아) 신부의 부모, 엄종환(요셉) 작가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용훈 주교는 다시 한 번 故김진완 신부의 뜻을 전하며, 김진완 신부의 부모와 작가, 그리고 전신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으로 제막식을 열었다.
전신자의 구호에 맞추어 막을 걷어내니 단아한 성모상이 성당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본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제막식은 이용훈 주교의 성모상 축복과 최범근 신부의 화관 증정, 그리고 본당 두 개 쁘레시디움의 꽃다발 증정 후 이용훈 주교의 장엄축복, 교중미사로 이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군인 주일이기도 한 이날 미사를 통해, 군인들과 군종교구 신부들을 위한 기도를 청했으며, 죽백동 신앙공동체가 주님의 사랑을 지역에 알리는 모범적인 공동체가 되고, 초대 신부인 김진완 신부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기를 청하며 미사를 시작했다.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먼저 본당 주임인 최범근 신부와 신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오늘 복음의 주제인 작은 믿음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리고 군인 주일을 맞아 군 사목에 대한 많은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끝으로 군인 주일인 오늘 국군장병과 군종 교구를 위한 기도와 후원, 환절기 신자들의 건강과 주님의 축복을 바랐다.
최범근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특별히 故김진완 신부의 부모님께 감사드린 뒤, 그동안 성모상 제막을 비롯하여 성당 조경에 힘쓴 모든 신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한편, 레지오 ‘구세주의 모친’ 쁘레시디움 단장인 신성수(사무엘) 씨는 “본당의 모든 신자들이 한 마음으로 성당 가꾸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보람이고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 성당 일로 바쁘지만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밝혔다.
평택대리구 죽백동본당은 2015년 12월 15일 신설된 이후 초대 故김진완 신부에 이어 2대 최범근 신부가 부임한 이래 전신자가 한마음으로 성당 가꾸기에 전심을 다하고 있다.
8월에는 전신자가 가족캠프를 다녀왔고, 성당 마당 보도블록도 직접 작업했으며, 故김진완 신부의 뜻을 기리며 전신자의 마음을 모아 오늘 성모상을 제막하게 되었다.
현재 죽백동본당은 최범근 신부를 중심으로 199세대 548명의 신자가 평택시 죽백동, 월곡동, 청용동, 용이동 일대를 관할하며 지역에 사랑의 신앙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원재 요사팟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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