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공휴일인 3일 미리내성지에서는 수원교구 마라톤선교연합회(회장 최효용 스테파노‧영성지도 이종덕 가밀로 신부) 주관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생명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당초 1,20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나, 이날 예고된 비소식으로 장애인들을 포함한 참가 취소자들이 있어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을을 즐겼다. 이번 대회에는 여느때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모두 함께 몸풀기 체조를 한 후,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축사, 이종덕 신부 인사말에 이어 최효용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는 10Km, 5Km뛰기와 5Km걷기로 진행되었는데, 출발할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이내 그쳤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5Km 걷기에는 대부분 가족들이 참여하여 굳은 날씨에도 함께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달리기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11시부터 이용훈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5Km를 교우들과 함께 뛴 이용훈 주교는 내년에는 긴 구간에 도전하겠다는 말로 강론을 시작하며, “비오고 바람 불고 해가 나는 등 오늘 날씨가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았는데, 우리는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말고 희망을 갖고 앞을 향해 걸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자녀와 함께 한 부모들에게는 “우리 아이들이 천진한 모습 그대로 자라나 세상과 교회를 위해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우뚝 설 수 있게 신앙교육에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아픈 이들, 이주민들, 장애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좋은 이웃이 되어 함께 살아가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면서, “자, 일어나 가자!”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강론을 마쳤다.
10Km, 5Km달리기 우승자들에 대한 시상과 성남대리구장 배영섭(베드로) 신부 축사와 이종덕 신부의 감사말씀이 이어졌다.
미사후에는 점심식사를 나누고 참가본당의 장기자랑이 진행되어 함께 즐겼다.
조정현 베네딕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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