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구성본당(주임 정운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은 10월 13일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를 주제로 일일대피정을 열었다.
본당 성령쇄신봉사회(회장 조복자 데레사) 주관으로 2층 대성전에서 열린 피정에는 38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피정은 오전 인천교구 관리국장 정윤화(베드로) 신부에 이어 오후 서울대교구 삼성산 피정의 집 담당 사제 이창진(아폴레오) 신부의 강의와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정윤화 신부는 오전 강의 첫머리에 ‘질그릇에 담긴 보물’(2코린 4,1~15)을 들며, “첫째는 하느님께, 둘째는 부모님께, 셋째는 부부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면서, “‘하느님께로부터 나오지 않은 것이 없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체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겨울에도 방 안팎을 ‘창호지 한 장’으로 차단했던 60여 년 전, 경기도 김포의 한 농촌에서 태어난 후 학창 시절과 사제생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설명한 정윤화 신부는, “우리 안에 역사(役事)하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윤화 신부는 대중가수 김종환의 ‘내가 선택한 사랑의 끈에 나의 청춘을 묶었다.’로 시작하는 <백년의 약속>을 직접 부르고서는, “정말로 ‘감사’해야 할 사람은 ‘부모님’과 더불어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나의 배우자’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오후 강의에서 이창진 신부는 “영적 성장을 이루는 데는 여러 장애 요소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면서 “그중에 치유되지 않은 의식·무의식의 상처로 인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내면의 아픔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과 아울러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운택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카인과 아벨’(창세 4,1~16)을 들며 “주님의 뜻을 따르며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한 아벨처럼, 여러분도 진리를 잘 알아듣고 이를 전하는 예언직(豫言職)을 수행 할 것”을 당부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