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성목요일은 한 해 동안 사용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한다. 또한 사제들은 서품 때의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함으로써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를 재확인한다.
4월 13일 성목요일 오전,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는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성유 축성 미사가 봉헌됐다.
성유 축성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최덕기(바오로) 주교, 400여 명의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교회 오랜 전통에 따라 사제적 친교와 형제적 사랑을 드러내는 오늘, 사제들이 주님의 세상 구원 사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청했다.
그리고, 교황청 성직자성에서 발표한 ‘사제 양성의 선물’이라는 ‘사제 양성 지침’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용훈 주교는 ‘사제 양성은 선교 즉,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인성과 영성을 확고하게 하고,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그분과 동화되어가는 사제의 여정’임을 강조임을 강조했다.
또, ‘사제 평생 교육’에 있어서, 사제는 연수, 피정, 교육 등을 통해 주님의 사제와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영적 배움과 성덕 열망을 멈출 수 없음을 말하며, ‘사제적 열정과 불꽃을 더욱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용훈 주교는 지침에서 ‘사제인 자신을 단순한 성무집행자로 여기는 위험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사제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져 인간적 위안을 찾는 기능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참으로 사제의 본질적인 것에 초점을 두며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 자신을 일치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사제들이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 직면하여 사회의 흐름, 사상, 유행과 문화 현실에 대한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과 태도를 지닐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사제적 형제애는 기도를 통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교구에서 사제들이 실시하는 영적 모임을 소개하며, 많은 사제들이 영적모임을 통해 사제적 형제애를 돈독히 하길 청했다.
강론 후에는 수품 때에 한 서약을 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새롭게 하는 서약 갱신이 이어졌다.
그리고, ‘병자 성유’ 축복과 ‘예비 신자 성유’ 축복, ‘축성 성유-크리스마 성유’ 축성이 있었다. 이날 성유 축성 미사를 통해 축복된 성유는 교구 내 각 본당에 분배되어 1년간 사용하게 된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이 이어졌다.
먼저, 수원교구 진출 50주년을 맞이한 ‘성가소비녀회’에 대한 교구장의 감사장과 축하식이 있었다.
1943년 성재덕(베드로) 신부에 의해 설립된 성가소비녀회는 1949년 교황청 회칙인준을 받았고 수원교구에는 1967년 12월 6일에 진출했다. 2017년 현재 총 인원은 500여 명(총원, 양관구 포함)이며,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의 총인원은 227명으로 35개 분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어, 30여 년간 교회 여러 분야 평신도 사도직에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 대 그레고리오 기사 훈장’ 수여자로 선정된 이래수(그레고리오‧안산대리구 성포동 본당‧86세) 씨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용훈 주교는 이래수 씨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훈장을 달아주고, 서훈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 축하식이 진행되었다.
미사에 참석한 이들은 은경축을 맞이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15명(1명 재외국)의 사제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사랑을 보냈다.
올해 은경축을 맞이한 사제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최경남(베네딕토)‧이기수(요아킴)‧박정배(베네딕토)‧전합수(가브리엘)‧허정현(요한 세례자)‧이상돈(에두아르도)‧안성노(바오로)‧송영오(베네딕토)‧배용우(바오로)‧전시몬(시몬)‧서북원(베드로)‧최중혁(마티아)‧황창연(베네딕토)‧이용삼(요셉)‧김찬수(안토니오)‧정연혁(베드로니오) 신부 이다.
글 : 이윤창 요한사도 명예기자 / 사진 : 최영길 베드로, 서기수 루치아노, 김연주 소피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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