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과 함께하는 2017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대회’가 10월 14일 경기도 안성 미리내 성지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가톨릭 마라톤 선교연합회(회장 최효용 스테파노·영성지도 이종덕 가밀로 신부)가 주관한 대회에는 교구 내 각 본당 신자 850여 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10km 남·여 마라톤, 5km 남·여 마라톤, 5km 걷기로 진행됐다.
오전 9시 30분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성지 내 103위 시성 기념 성당 앞 잔디 광장에서 징을 침으로써 각 부문별 경기가 시작됐다. 이날 마라톤 출발 지점을 통과한 달리기 참가자들은 성지 입구에서 새터 풍물단(단장 박종흠)이 신명나게 응원하는 풍물놀이에 더욱 힘차게 달렸다.
이성효 주교를 비롯해 이종덕(분당성마르코 본당 주임) 신부와 두 수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광열(요한 사도) 회장도 5km 마라톤에 참가했다.
오전 11시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이곳 미리내 성지를 둘러싸고 있는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뿐만 아니라 그것들과 잘 어우러져서 성인 성녀와 신앙 선조들의 영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자신의 프랑스 유학 시절 루르드의 한 선교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때 한 수녀가 ‘만화로 보는 한국교회사(광암 이벽을 중심으로)’를 교재로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성효 주교는 “세계교회가 ‘한국교회는 선교사 없이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복음을 찾아간 유례없는 교회’라고 칭송하고 있다.”며, “그 성조들 가운데 하느님의 종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는 천진암성지의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 묘역의 한 가운데에 묻혀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자신에게 다가와서 “프랑스의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순교로서 하느님을 증언했다.”면서, “‘(이성효) 신부님은 200년 전 그 순교의 열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사 중 이성효 주교는 생명사랑 마라톤 대회 입상자들에게 시상했다.
이번 대회의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10km 마라톤(남자)
▴1위 분당성마르코 본당 윤찬영(니콜라오) ▴2위 권선동 본당 오광록(바오로) ▴3위 권선동 본당 조동진(루카)
10km 마라톤(여자)
▴1위 분당성마태오 본당 서예지(루시아) ▴2위 구성 본당 이종희(에스텔) ▴3위 보라동성가정 본당 이영애(모니카)
5km 마라톤(남자)
▴1위 철산 본당 장승재(요한) ▴2위 분당성마르코 본당 박성열(오상의 비오) ▴3위 죽산 본당 김재형(펠릭스)
5km 마라톤(여자)
▴1위 철산 본당 유진숙(안나) ▴2위 분당성마태오 본당 박영미(글라라) ▴3위 철산 본당 김연희(바실라)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