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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입북동 본당 새 성전 입당 미사 거행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8-05-03 조회수 : 2480


   4월 28일, 수원대리구 입북동 본당(주임 김종호 베드로 신부)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새 성전 입당 미사를 거행하였다.


   입북동 본당에서는 2017년 3월 18일 기공식을 실시한 이후, 수원시 권선구 입북로 59번길 32에 대지 면적 1,396㎡(422.29평), 건축 면적 375.89㎡, 연면적 997.49㎡의 지상 4층 철골 및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새 성전을 건립했다.


   2014년 12월 16일, 율전동 본당에서 분당 신설되어, 입북프라자빌딩 4층 상가 건물에 임시 성전을 마련해 거처한지 4년 만에 이루어 낸 결실이다.


   원로사목자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 수원대리구장 송병수(시몬) 신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신자 300여 명이 참석해 입당을 축하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미사 중에는 입당식, 제대 축복, 제대 꾸미기, 성작 성반 축복식이 있었다.


   강론에서 문희종 주교는 “4년 전 작은 공동체가 성전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이 들었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면서, “성전을 마련할 때는 신자 수나 부유한 신자가 많은 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본당 신자들이 얼마나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임하느냐 달려있다. 이를 증명해 낸 여러분은 찬사 받아 마땅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희종 주교는 “외적 성전이 마련되었으니 내적 성전도 아름답게 꾸며 나가야 한다.”면서, “하느님을 향한 충실한 신앙생활, 주인 의식을 갖고 공동체를 위한 봉사 직무에 열심히 참여하기, 내적성전을 키워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축사에서 송병수 신부는 “입북동 본당은 출발부터가 아주 자그만 공동체였다. 작고 초라한 것 같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소박한 진한 공동체를 느껴보지 못했다.”면서, “어엿한 성당이 너무 밝고 오밀조밀하고 아담하고 좋다. 멋진 성당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이곳을 통해 드러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임 김종호 신부는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나 너무나 막연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혼자 교만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성전 건립을 위해 도와준 은인과 후원자를 헤아리며 감사를 표했다. 김종호 신부는 “우리 성당은 벽돌 뒤에도, 제대 대리석 뒤에도 은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보여주신 감당할 수 없는 은혜에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이날 건축 위원 및 건축 관계자 10명은 공로패, 14처를 제작해 봉헌한 김수동(베르나르도) 씨와 목문 전체를 봉헌한 박준표(가브리엘) 씨는 감사패를 받았다.


   입북동 본당은 총 신자가 583명이지만, 성전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당 신부를 중심으로 전신자들이 똘똘 뭉쳤다.

   본당에서 김밥, 반찬을 팔고, 다른 본당으로 후원 미사를 다니며 건립 기금을 모았다. 매듭 묵주, 책갈피, 직접 수놓은 미사보 주머니, 매일 미사 커버를 판매했다. 그리고, 율전동 성당에 직장인 미사를 신설해 기금을 마련했다. 또 성경 필사를 하며 선교 활동에도 열성을 다했다.
   건립 기금에 큰 기여를 한 매듭 묵주는 손가락이 부르틀 정도로 밤낮으로 만들었고, 분업화 했다. 먼저 남성팀이 힘이 필요한 속실을 빼내어 주면, 자매팀 중 알 팀이 묵주알을 만들고 엮는 팀이 묵주를 완성했다.

   특히, 신자들을 하나가 되도록 이끈 김종호 신부는 작업복을 입고 일꾼처럼 흙을 다지고 노동을 하며 직접 발로 뛰었다. 집무실에는 항상 목장갑, 호주머니에는 줄자가 있었다. 또 선교 활동, 직장인 미사, 후원 미사를 할 때는 앞장서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


   소공동체 위원장 김현선(줄리아) 씨는 “힘든 것 없이 즐겁게 성당에서 살았다. 다들 행복한 마음으로 전체가 열심히 했다. 너무 가슴이 벅차고 울컥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모든 신자들 마음이 그럴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후원 미사가 힘들어도 감사하다. 신부님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 ‘바램’을 부를 때, 진짜 신부님이 안쓰러워 가슴이 찡해 울기도 했다. 신부님은 아버지가 자식 챙기듯이 도리어 우리가 힘들까봐 안타까워했다. 신부님께서 교우들을 많이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입북동 성전에는 매듭을 푸시는 성모상(엄종환 요셉 작), 본당 주보성인인 ‘사도 성 요한’ 성화(최수동 바오로 작), 흙으로 빚은 14처(김수동 베르나르도 작) 등의 다채로운 작품이 성전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성전 벽에는 수많은 후원자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본당 신부와 전신자가 한마음으로 일구어 낸 입북동 성당은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입북동 성당은 앞으로 성전봉헌식을 앞두고 있다.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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