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장혜란 수산나·영성 지도 조한영 야고보 신부)는 9월 7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교구 소속 50개 본당 여성단체장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가서’를 주제로 2018년 연수를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연수에서 강의를 맡은 방효익(바오로·반월성 주임) 신부는 구약성경 ‘아가서’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방효익 신부는 “‘아가서’는 창세기의 사랑, 호세아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저자와 쓰인 시기는 달라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아가서’는 우아한 노래, 노래들의 노래로 찬가 중의 찬가다. 당신께 돌아선 이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자비를 표현하는 ‘아가서’를 천천히 읽어보고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했다.
또, 방효익 신부는 “‘아가서’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다 보면 가슴속 깊은 감명을 받을 것”이라면서, “신앙인에게 미사는 기적 중의 기적이다. 미사 끝나고 ‘나는 기적을 보고 왔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말씀으로 젖어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방효익 신부 강의 후 3시부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조한영 신부, 이정우(루카) 신부 공동 집전으로 파견 미사가 봉헌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올해는 평신도 희년으로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가 240여 년 정도 되는데 그중에 100년은 박해시대였다. 피비린내 나는 순교 역사가 있었기에 103위 순교 성인과 124위 복자가 탄생했다. 현재, 천진암에 모셔진 이벽 세례자 요한과 133위 순교자의 시복을 추진중이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평신도 희년을 맞이하여 가을에 시간을 내어 성지 순례를 하며 순교자들의 체취를 맡고 그분들의 행적을 쫓는 시간 가져보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 이용훈 주교는 방효익 신부의 강의를 언급하며, “‘아가서’는 젊은이들이 연애편지 쓸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책이다. 그런 내용이 어떻게 성경에 들어왔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누구신지 아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하느님과 인간 간에 사랑, 교감, 친교, 나눔, 만남이 포함되는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경을 잘 묵상하면 하느님이 잘 보인다. 공부하는 신앙인, 묵상하는 신앙인,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여성 연합회 단체장, 간부로서 해야 되는 일이 많이 있을 텐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듣는 자세로 일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사진 이영훈 토마스 아퀴나스·기사,사진 고영순 미카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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