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정자동 주교좌본당(주임 우종민 도미니코 신부)은 10월 19일, 3층 대성당에서 본당 그라시아 성가대 주최로 “평신도 희년 선교 음악회”를 열었다.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며 순교 성인과 선조들의 신앙을 기리고, 음악을 통해 쉬는 교우, 새 가족, 지역 주민,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취지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에는 39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다채로운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회는 플롯, 바이올린, 피아노의 악기 독주와 독창, 이중창, 남성 중창, 그라시아 성가대(지휘 조정숙 불케리아)의 합창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관객들에게 익숙한 성가, 대중가요, 클래식, 가곡, 타령, 팝송 등을 선곡해, 객석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연 후 우종민 신부는 “백만 원짜리 공연을 본 것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극찬하며, “정말 자랑스러운 정자동 주교좌본당 성가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종민 신부는 초대의 글에서 “이 자리가 아름다운 음성과 하모니로 우리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회 후에는 성당 마당에서 다과회를 준비해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나눔의 자리가 이어졌다.
신자들은 “너무 좋았다. 듣기 편안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효우(이아·13) 양은 “재미있었다. 노래를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너무 선곡이 좋았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마음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는 최영자(루시아) 씨, 그리고 이순자(마리아) 씨는 “일반 음악회와 달라 성가로 찬미 드리는 기분이었다. 음악회지만 예수님께 찬미 드리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준비를 한 그라시아 성가대, 성가대원들은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즐거워했다. “큰 성당에서 노래한 것만으로 감사하고, 은혜롭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다.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더 잘할 것 같은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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