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제1대리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 회장 한성우 프란치스코)가 주최하는 ‘제1대리구 총회장 연수’가 3월 2일 “신앙의 기쁨! 젊은이와 함께!”를 주제로 교구 영성관에서 개최됐다.
제1대리구 11개 지구에서 총회장 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대리구 사무처장(서북원 베드로) 신부의 제1강의로 연수 일정을 시작했다.
서북원 신부는 “하느님의 계획과 교회의 사명인 사회교리”를 주제로,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계획’과 ‘교회의 사명과 사회교리’, ‘우리 시대 교회의 사회교리’를 내용으로 1시간 30분을 열강하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함께하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연수에 참석한 총회장들에게 “기도하는 공동체”를 주문했다.
점심 식사 후 이어진 제2강의는 한국 천주교 평협회장을 역임한 권길중(바오로) 씨가 “본당 봉사자의 역할과 자세”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짧지 않은 본인의 봉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자, 부르심과 응답’이라는 내용으로 이어진 강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사랑하는 방법과 사랑의 예술’을 결론으로 제시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이어, 제1대리구장인 이성효(리노) 주교의 강의가 마련됐다.
“신앙생활은 결코 어렵고 복잡하고 할 일도 많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강의를 시작한 이성효 주교는 본당 신부를 도와 사목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총회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제안하고, 본당과 대리구 등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요구했다.
교구가 대리구제로 개편된 배경에 대해 이성효 주교는 “우리 교회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주교부터의 반성”으로 시작해서 “사목적 효율을 제고”하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배경이고 목적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본당에 집중하는 ‘통합사목’을 시행할 것이며, “말씀생활, 전례거행, 사랑실천”에 대해 더욱 집중해서 균형된 사목을 지향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제1대리구에서는 올해 ‘통합사목’ 대상으로 ‘청소년 도보성지순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며, 아울러 ‘통합사목’의 지구 중심 사목의 핵심으로서 ‘교구·대리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공간이 되도록 참여와 노력을 당부했다.
파견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 교회가 ‘사람의 가치’에 집착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만을’이 아니라 너를 바라보는 것에서 ‘사람의 가치’ 이해를 시작해야 하며,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 어떤 생명인가?를 바라보면서 그 존귀함을 우리는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더욱 큰 위기는 ‘자꾸만 우리 스스로로부터 너를 못 보게 하는 것’이라 지적하고, “청소년사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나만을 생각하는 젊은이 모습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자신만을 바라보지 않고 너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한다면 우리의 말과 우리의 행동이 결코 작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기도하는 총회장”이 되기를 바라며 강론을 마쳤다.
대리구 개편 후 처음으로 실시된 제1대리구 총회장연수는 제1대리구 평협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 임명장 수여를 마지막으로 연수 일정 모두를 끝냈다.
배정애 가브리엘라·손위일 마태오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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