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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30년 넘는 세월, '평화의 집'은 우리의 봉사터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19-07-18 조회수 : 3112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봉사하리라.’


   사랑의 선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평화의 집’(원장 최 피에타 수녀, 이하 평화의 집)에서 30년 넘는 세월 동안 봉사를 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고의자(마리아·73세) 씨.


   그녀는 40대였던 30년 전, ‘평화의 집’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본당 레지오 단원 11명과 함께 한다. 3~40대에 봉사를 시작한 단원들도 이제는 대부분 6~70대이다.


   3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함께 봉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처음에는 빨래 봉사를 했어요. 각자 본인의 장화를 사면서 떨어질 때까지 하자고 다짐했던 마음들이 지금까지 이르게 됐네요.”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고의자 씨는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고의자 씨와 단원들은 안양에 있던 ‘평화의 집(1983년 4월 수원교구 진출)’이 1993년 10월, 현재 위치한 안산시 단원구로 이전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봉사를 해 오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산본, 안양에서 봉사를 하기 위해 안산으로 오는 것이다. 이에 고의자 씨는 ‘봉사 전에 성전에서 봉헌하는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저와 단원들을 이끌어 주셨어요. 성령의 이끄심에 따르면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라면서, 함께 하는 단원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이들은 매주 화요일 2개 조로 나눠 빨래와 주방 봉사(도시락 만들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만든 도시락을 평화의 집 주변 독거 어르신 30세대에게 직접 배달도 한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봉사’지만, 이들 또한 ‘어르신’ 대접을 받을 나이라 이곳저곳 몸이 아프기도 하단다.


   “그래도 봉사자 대부분 화요일은 봉사하는 날로 지정해 온전히 집중합니다. 또, 우리 손이 필요해 수녀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오지요. 때로는 몸이 아파 힘이 들지만, 봉사하면서 수녀님들의 사랑 받으며 서로 위안받기도 하지요.”


   ‘계획은 인간이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심을 느낀다.’고 말하는 고의자 씨. 그녀와 늘 함께하는 단원들은 하느님 안에서 봉사하고 있음을 항상 느끼기에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봉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늘도 사랑스런 그녀들의 손에 의해, 구름보다 하얀 옷가지와 솜사탕보다 달콤한 음식들이 마법처럼 쏟아졌다.


   ‘사랑의 선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평화의 집’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다. 무의탁 할머니들을 수용하는 무료 양로 시설로, 이곳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병으로 고통받는 무연고자 또는 기초 생활대상자, 차상위 계층 할머니들을 보호하고 있다.

평화의 집의 모든 활동은 상근 직원 없이 수도자들과 봉사자들로 이루어진다.
봉사 및 후원 문의 : 031-402-0892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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