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에 사제 25명과 부제 18명이 새로 탄생했다.
2019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이 12월 6일 오후 2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 및 수도회 소속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라는 공동성구 아래 열린 서품식에는 수도자와 새 사제들의 가족, 신자 등 2600여 명이 참석해 새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주님의 희생·가난·겸손을 배워 하느님의 착한 목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했다.
이용훈 주교는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하느님의 백성을 사목하도록 ‘안수’와 아울러 ‘축성기도’로 수품 후보자 25명에게 사제품을 수여했다(교회법 제1008~1009조 참조). 이번 사제 수품자 25명은 2008년 31명에 이어 교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이로써 수원교구 사제 수는 총 525명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사제는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성체·고해·병자 성사 등을 통해 신자들에게 영적 아버지로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 안에서 일치하게 하며 용서와 위로, 용기를 주는 고유한 직무를 수행한다.”면서, 새 사제들에게 “예수님처럼 늘 ‘기도’하는 한편, 생각을 더 깊이 하고 기도에 침잠하기 위한 ‘침묵’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목활동이 자칫 ‘활동주의’나 ‘업적주의’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기도에 충실하고 자주 성체 대전에 나가 그분 음성을 듣는 사제가 될 것”을 청했다.
이날 사제품을 받은 성정현(아타나시오·광문 본당 출신) 신부는 “‘선하신 분인 주님의 자애’(1역대 16,34 참조)가, 저의 온갖 노여움과 슬픔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주셨다.”면서 “예상치 못한 고통이 다가올 때마다 이를 통해 그분께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신부의 부친 성재웅(요한 세례자·75) 씨는 “제2대 교구장 고(故) 김남수(안젤로, 1922~2002) 주교님의 견진성사 강론 때 ‘셋째 자녀를 하느님께 봉헌하라.’는 강력한 권고로 인해 태어난 ‘늦둥이’이자 ‘견진둥이’가 오늘 사제가 됐다.”며 기뻐했다.
서품식이 끝난 정자동 주교좌성당 앞은 새 사제의 앞날을 축복하는 메시지로 가득했고, 매서운 한파에도 새 사제와 신자들의 얼굴엔 기쁨에 찬 웃음이 가득했다.
한편, 사제 서품식에 앞서 12월 5일 오후 2시에는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2019 수원교구 부제 서품식에서 차재일(마르티노·분당성마태오 본당) 신학생 등 18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12월 7일과 8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새 사제들은 12월 17일부터 본당에 보좌신부로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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