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편성, 음성, 약속 “

사도행전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유다인들의 거절을 겪지만, 오히려 이방인들은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복음은 특정한 민족이나 경계에 갇히지 않고,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열려 있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그 안에 기쁨과 찬미가 피어납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참된 목자로, 신자들을 양으로 비유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라는 말씀처럼,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이들은 단순히 주님께 소속된 이들이 아니라, 인격적 관계 속에서 신앙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묵시록은 그 결실을 보여줍니다. 모든 민족과 언어권에서 모인 수많은 무리가 어린양 앞에 서 있으며, 그들은 고난을 이겨낸 이들로서 생명의 샘으로 인도받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오늘 말씀의 세 본문은 복음이 열린 초대이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이들은 결국 생명과 평화에 이른다는 약속을 함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