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 일치, 파견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이는 두려움에 갇힌 제자들에게 새 생명과 사명을 주시는 순간이며, 교회가 탄생하는 출발점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여러 언어로 복음을 전하자, 다양한 민족이 각자 알아듣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합니다. 이는 바벨탑 이후 흩어진 인류가 성령 안에서 다시 하나로 모이는 상징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한 은사를 주시며, 우리 모두를 하나의 몸으로 만든다고 말합니다(1코린 12장). 성령은 나를 살리고, 교회를 세우며, 우리를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초대받습니다. 주님께서 불어넣으신 성령의 숨결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닫힌 문을 열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