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위일체, 사랑, 일치 “

삼위일체는 복잡한 교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잠언서의 ‘지혜’는 창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기뻐하며 피조물을 향한 사랑을 준비합니다. 이 지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보여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을 통해 이 사랑을 체험한다고 전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로마 5,5)라는 말씀은 삼위일체의 은총이 삶에서 느끼고 살아가는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요한 복음에서 성령은 성자에게서 받은 것을 전하고, 성자는 성부에게서 받은 모든 것을 나누십니다(요한 16,12-15). 삼위일체는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하느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우리를 이 사랑의 관계 안으로 초대합니다.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사랑할 때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살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