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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보 기사

연중 제18주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5-07-31 15:02:13 조회수 : 56

" 허무, 참생명, 지혜 “


코헬렛 저자는, 자신이 수고하여 이룬 모든 것을 결국 남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생의 허무함을 절실히 토로합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과연 무엇이 참된 가치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콜로새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한 우리는, 더 이상 세속적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위에 있는 것, 곧 ‘참된 생명’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낡은 자아를 벗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쌓는 데만 몰두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앞에 부유하지 못한 삶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드러내십니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며, 그때 필요한 것은 땅의 부가 아니라 하늘의 부요함입니다.


이처럼 세 본문은, 허무로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지혜로운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참된 가치는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