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 결단, 관계 “
지혜서에서 저자는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깨달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늘의 것을 밝혀낸 자 어디 있겠습니까?”(지혜 9,16)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거룩한 영을 통해서만 참된 지혜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과 모든 소유를 버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희생을 넘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지혜로운 결단을 의미합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내 뜻과 계산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나를 맡기는 삶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필레몬에게,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스를 사랑하는 형제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이 새로운 존재이며, 복음 안에서 관계도 새로워집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지혜를 구하며, 내 삶의 중심을 그분께 두어야 합니다. 진정한 하느님의 제자는 계산이 아닌 믿음으로, 조건이 아닌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