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모스 예언자는 부와 안일 속에 빠져 이웃의 고통을 외면한 이들에게 경고합니다. 상아 침상에 누워 잔치를 벌이던 그들은 다가올 파멸을 알지 못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의로움과 신심, 믿음과 사랑을 추구하라며, 영원한 생명을 붙들라고 권고합니다. 세상의 영광은 사라지지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 부자와 라자로는 그 메시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세상에서는 부자가 성공한 듯 보였지만, 그는 가난한 이웃을 외면한 죄로 죽은 뒤에 고통을 받습니다. 반대로 상처투성이였던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처럼 오늘 세 본문은 하나의 목소리를 냅니다. 신앙인은 눈앞의 풍요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라자로’를 외면하지 않고 사랑을 나눌 때,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