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쿡 예언자는 불의와 고통 앞에서 “주님, 언제까지 부르짖어야 들어주십니까? 폭력을 호소하는데 왜 구해 주지 않으십니까?”(하바 1,2)하고 외치지만, 하느님께서는 “의인은 자신의 믿음으로 산다.”(하바 2,4)며 지금의 현실이 아니라 약속에 대한 신뢰로 살라고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나의 안수로 그대 안에 타오르게 된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2티모 1,6)라며, 두려움 대신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2티모 1,7)을 강조합니다. 신앙은 하느님께 받은 선물을 지키고 키우는 책임입니다.
복음에서 사도들이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루카 17,6) 그대로 될 것이라며 신앙의 충실성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불의한 현실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는 믿음을 붙들고 은사를 다시 불태우며, 겨자씨 같은 믿음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