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하느님의 본성 자체이자 신성한 대화입니다. 선교가 신성한 대화라는 것은 말씀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가르침을 주셨던 하느님 사랑의 본성, 그 자체적 행위입니다. 신성한 대화인 선교를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과 존중입니다.'
제가 부제반 선교학 시간에 들었던 교수 신부님의 말씀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부끄러움이 많은 듯 길거리에서 선교하는 것을 주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들의 거부가 걱정되고, 혹시 ‘상대방에게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를 실행하길 바라며 선교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가끔 마주하는 “아뇨, 저는 괜찮아요. 신은 필요하지 않아요.”라는 단호한 태도때문에 선뜻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대화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고, 듣고 답하며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이 주신 좋은 것을 알게 하고 싶고 그것을 나누고 싶은데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그 마음이,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일방적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와 삶을 통해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노력합니다.
실천을 동반한 믿음을 보여주며 기도와 배려, 기다림으로 그것을 실천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기다림과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