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예언자는 메마른 땅에 꽃 피고, 약한 이들이 다시 힘을 얻으며, 눈먼 이가 보고, 못 걷는 이가 뛰는 구원의 날을 선포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친히 오셔서 당신 백성을 시온으로 이끄시고 영원한 기쁨을 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약속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러한 구원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기에, 신앙인은 농부가 열매를 기다리듯 인내와 굳건함을 지녀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주님의 때를 신뢰하는 마음이 신앙의 핵심임을 밝힙니다.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하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가 보고, 못 걷는 이가 걸으며, 가난한 이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메시아의 표징’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보여 주십니다. 이사야가 예언한 구원이 지금 예수님 안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미 드러난 구원의 표징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때를 믿고 인내하는 신앙을 지녀라’. 그 인내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