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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5-01 조회수 : 82

나는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이제 널리 알려져 역사에 길이 남게 된 명대사가 있습니다.
한때 너무 멋있어서 어떤 분들은 홀딱 반해 잘도 속아넘어갔습니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 말의 원조는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정말이지 사도들이야말로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꽃이 잠시 피었다가 시들듯이, 사람이란 존재 역시 영원하지 않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으신 분, 충성을 다하고 철저히 순종해도 실망하지 않을 대상이신 하느님께만 신뢰를 두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봉독하고 있는 사도행전은 성령의 은총으로 위로부터 다시 태어난 사도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사도들은 더 이상 권력자들이나 적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그들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전전긍긍하거나 하고싶은 말도 못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이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대낮에 광장에서 자신들이 온몸으로 체험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당당히 선포했습니다. 
 
강렬한 성령 체험,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과의 생생한 인격적 만남은 사도들을 완전히 딴 사람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스승님께서 항상 함께 해주실 것을 굳게 믿은 사도들이기에,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조차 아깝지 않게 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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